2015 필리핀사방투어/ 4. 사방에서 함께한 시간들(Days of Sabang Beach)
♣ 사방 아우라리조트에서의 3일 ♣
사방에선 매일 아침마다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보기가 좋아하는 빨간 석양은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있네요 ㅋ
3일간 다이빙을 하면서 이용했던 리조트는 사방비치 오른편에 위치한 아우리리조트(AURA RESORT) 입니다.
근처 클럽 마부하이 라라구나 리조트에서 분리되어진 리조트라 하더군요.
해변 바로 앞 넓은 대지에 2층까지 50개가 넘는 숙소가 있고, 왼쪽으로 다이버 만을 위한 샵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깊진 않지만 수영장도 있고, 식당도 넓고 여유로운 편이라 3일 내내 별 불편함없이 지낼 수 있었네요.
바로 앞에 푸른해변이 있기에 뷰도 좋은편이고 전체적인 조망이 아름다운 리조트 입니다.
리조트 대표님은 많이 바쁘셨던지 보기가 힘들었고, 막상 얼굴을 봐도 과묵한 편이더군요.
필리핀 다른 지역의 리조트와 비교가 안될 만큼 한식위주의 음식은 그다지 푸짐하지 않습니다 (후식 없는 1식2찬, 혹은 1식3찬...ㅠㅠ)
다이빙후에 서비스하게 되는 음료수(망고 주스 등)는 아예 없었고,
이른 새벽 직원들의 '상냥한 눈인사' 라던가, 식당테이블에 앉으면 알아서 달려오는 봉사시스템등은 기대하기 어렵더군요.
아마도 사방의 다른리조트도 분위기는 비슷하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룸 커디션은 더블베드에 넓은 편이고 에어컨, 브라운관TV, 냉장고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조명은 연인들을 위한 배려인지 불을 다 켜놔도 많이 어두운 편이더군요. ㅡ.ㅡ;
제 방의 경우엔 일단 화장실에 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물은 24시간 졸졸 거렸고, 에어컨은 냉매가 다 된 탓인지
시원한 선풍기 정도로 밤사이 빵빵히 틀어놔도 추운줄 모르고 잘 잤습니다 ^^;
괜챤유~성격탓이겠지만, 며칠 잠만 자는 공간이이기에 그 다지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좁지 않은 다이빙샵은 예전엔 장비까지 판매했던것으로 보이는 시설물 들이 있었고
다이빙의 모든 시작과 끝을 이 한곳에서 이루어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일히 장비에 번호표를 달아서 장비유실이나 바뀌는일 없게 꼼꼼하게 관리되고 있고, 다이빙샵 바로 앞에 있는 지도를 보면서
상세 브리핑 후 곧바로 출발할 수 있는 등...
다이빙시스템은 잘 이루어지는 편 입니다.
헬리캠에서 우연치않게 낚아 올린 이번 투어의 포토제닉!!
탁자위에 다이빙여행시 항상 가져다니는 제 장비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다 돈x랄 이었는데, 중고로 내다팔면 몇 푼이나 받을라나......ㅠㅠ
아우라 리조트에서의 식사.
아침엔 로컬식(쏘세지,계란후라이, 빵 등)과 미역국, 라면의 메뉴가 있고,
점심이나 저녁은 백프로 한식위주입였습니다. 우리가 먹었던 것은 삼겹살, 닭볶음탕 정도 기억나는데...
전반적으로 메인디쉬에 반찬 2~3개(김치 등) 정도...
다른 지역 리조트에서 처럼 참치회,레촌,씨푸드, 꼬치 그리고 로컬식 혼합된 풍성한 메뉴는 없습니다.
딱히 사방리조트들의 식사에 타박들을 보지 못한걸로 봐서 사방지역의 리조트들 식사는 대충 이 정도 일거라 에측합니다 ^^;
늘 그렇듯 바다형님은 김과 고추장 등을 한가득 준비해 오셨습니다. 이번에도 아침에 먹을거리가 만만치 않아 고민하고 있을때,
고저 밥 한공기만 있으면 아침식사에 대한 고민이 싸악~ 사라집니다 ^^;
사방비치는 민도르섬에 위치한 프에르토 갈레라라의 작은 비치입니다.
다이빙의 명소로 각광받으면서 자연스레 이 작은 비치에 각종 편의시설,리조트들이 들어 찼다고 하는데
섬 자체는 사진에서보다도 아담하고 작으며, 하얀모래 백사장도 존재하지 않는 평범한 해변으로 보입니다
해변으로 작은 길이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뒷골목으로 나 있는 등, 단촐하니 도로라는 개념이 없는 길이
나 있고 그 뒤로 수많은 상점들이 빽빽이 늘어서 있습니다.
콥터(드론) 좔영은 틈틈히 시간 날때마다 했는데, 총 6회 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오후엔 대부분 바람이 불어서 오전에 주로 촬영을 했는데,
러더키가 잘 안듣는 고질적인 문제 때문에 주로 직진, 후진 비행만으로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사방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잘 담아낸것 같아 만족 스럽습니다.
이번에 재수형이랑 문구형님이랑 두분이 단체티를 준비해 오셔서 1인당 두벌의 티가 생겼습니다. ^^
문구형님이 준비해오신 단체티로 깔 마춤하고 리조트에서 찍은 70년대 컨셉의 단체사진.
과일 사러 시장에 가다가 우연히 본, 현지 아이들의 신바람 나는 달음박질 ^^
아이들에겐 힘든 하루,하루이겠지만 포보기 눈엔 세상모르고 살던, 유년시절의 순진무구한 행복감이 떠으르더군요.
망고킬러 재수형이 졸라서 시장엘 왔습니다. 키로당 80페소... 타이밍이 좋았는지 바가지 없는 요금에 10키로 정도의 망고를
구입했네요 ^^
저녁 무렵의 리조트 앞 풍경입니다.
사방의 밤풍경은 의외로 조용했습니다.
듣자니 연말연시엔 많은사람들이와서 불야성을 이룬다고 하더군요.
가끔 중국사람들도 보였지만 동양인은 한국사람들이 젤 많았고
연령대도 좀 높아들 보이더군요. 배들도 다들 불룩불룩... ㅋ (저 포함ㅠㅠ)
그외 유럽사람들이 많은것 같고, 유흥가가 많은 탓에 나이어린 필핀 아가씨들이 많이 싸 돌아 댕기고 있습니다.
저녁 유흥거리는 크게 없었고...
밤마다 '꼬치(고추X) 찾아 삼만리' 였다고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ㅋㅋ
역시 산미겔 맥주엔 꼬치구이가 최고의 궁합인지라 제가 꼬치구이를 그리 찾았던것인데,
첫날은 길가에 있는 5페소저렴이 꼬치구이로 해결을 했지만 둘째,세째날에는 품위있게 음악들 들으며 먹을 수 있는
럭셔리 라이브바에서 꼬치구이를 먹을 수 있었네요.
가수들에겐 배창환님의 후덕한 팁이 쑥쑥 나갔고 우리들의 신청곡이 대부분 불리웠던 것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네요.
재수형께 20년전 요절한 가수 장덕을 닮았다고 하니 공감하셨던 싱어입니다. 목소리가 맑게 느껴지길래 주리스의
'Especially For You' 도 신청해서 들었네요 ^^; (그런데 반주랑 노래가 조화가 잘 안돼더군요 ㅡ.ㅡ;)
울 재수형님이 드신 망고갯수가 어마어마 하다지요? 문자그대로 망고킬러~!! ㅋ
저녁먹고 쉬다가 라이브바가서 노래들으며 꼬치구이랑 맥주한잔 하다가,
10시면 통금당한것 마냥 숙소로 돌아와서 출장 맛사지(500페소) 맞으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모처럼 3일 내내 빼놓지 않고 받았던 마사지는 제가 점점 불감증을 앓아가고 있는 탓인지...
이번에도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뒤로 뱅기태우는 고난도 스킬을 하는듯 하더니만 저를 떨구는 불상사도... 에구 ㅠㅠ
재수형은 3일내내 많이 좋고 시원했다고 하시던데...테라피스트도 예쁘고...
마사지도 역시 복불복이란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