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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만했습니다! 소니 NEX-VG20 구입기

포보기(박해철) 2012. 6. 14. 11:12

벼르고 벼르던 캠코더를 드뎌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SONY NEX-VG20H 요~거!

 

 

여유가 생겨서~도 아니고, 한 참이나 쪼달리는 이때에... 가장으로서의 신분을 다시 망각하고 ㅠㅠ 

통장에 잔금까지 톨톨 털어서 지름신에 순순이 제 영혼을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러다 쪽박차게 되서

저 자신을 위한 마지막 지름이 되지나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 좀 더 열심히 지르고 살아야 되는데.. 쩝( ㅡ.ㅡ;)

 

제게도 은근히 SONY병(炳)이 있었는지, 우연히 인터넷에서 신형 HD캠 정보를 검색하다 'DSLR캠코더'란 신조어와 함께

준 전문가 급의 소니 NEX-VG10 홍보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 후 수개월간 짝사랑에 열병을 앓게 되었지요. 그도 그럴것이

그간 제 주력 캠코더인 소니 HDR-HC1이 많이 노쇄하고 병들어 툭하면 오동작에, 벌써 세번인가 외과-내과 진료를 받아야만 했고,

결정적으로 세월 탓 인지, 색수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탁한 색감의....안습..

더 이상 HD가 아닌 캠코더로 급속노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300이 훨 넘어가는 가격에, 현실은 팍팍 하고 망설임은 길어지면서, 다행이 예전처럼 안달하며 즉흥클릭에 물픔을

구입하지는 않게 되었고, 그러길 몇 달이 지났을까..... 좀 더 강력한 성능으로 후속 모델이 나오고 VG10에게

혼을 빼앗겼던 저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NEX-VG20으로 눈길을 다시 돌리게 되었습니다.

 

소니의 NEX-20G 홍보영상

 

절반 HD인 HC1와는 달리, FULL-HD영상에 촬영소자도 일반 CMOS보다도 19.5배가 크다는 'Exmor' APS 라는  대형CMOS를

탑재했고, 기존 VG10 보다도 200만화소가 증가 되어 총 1670만 화소를 갖고 있더군요.

또한 씨네마톤 24P 프로그레시브 기능이 추가와 Full-HD에서 60p 모드까지 지원하게되어 VG10에서 다소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까지  완전 해소가 되는 모델이었습니다.

게다가 HC1에서는 아무리 해도 잘 구현이 안되던 완벽한 아웃포커스 성능까지.... ^^

마음만 먹으면 제가 유년 시절 꿈꾸었던 영화촬영장비로써도 전혀 손색이 없겠더군요.(어릴적 꿈이 영화감독이었습니다 ㅋㅋ)

가격대도 기존 VG10과 같은 가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모델을 바로 구입했느냐???

 

ㅠㅠ 불행이도 지를 만한 시점이 아니었습니다.

다름아니라 지난 10년을 산 집(아파트)에서 전세가 상승으로 축출되어야 할 시점이었던 거지요 ^^;

결국 난생 처음 빚(대출)을 내어 새 집을 사게 되고, 과다한 이사 비용까지 치르게 되니 도무지 아무런 여유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사를 하고 점점 VG20에 대한 동경이 아득히 멀어져만 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문득 VG10모델이라면 중고시장에 나오기 시작할꺼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시시점이 2010년 10월 이니 1년반 이상 지났기에 100만원 후반대에 거래될거란 예측. 예의 중고병이 다시 도지기 시작한거지요 ^^

예상과 맞아 떨어지게 각종 중고게시판에선 VG10모델이 번들킷인 SEL18200을 끼우고 160~190사이에 거래 되고 있더군요.

 

그때부터 저 나름대로 중고가 한계선을 긋고 이젠 낚시질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밤마다 VG10을 검색어에 집어넣고 가격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는데...(그 전에 최하가 150까지의 가격을 확인한 터라..)

가끔씩 일주일에 하나 정도 씩 뜨는 거래내용엔 원하는 가격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오히려 좀 더 비싸게 나오더군요 ㅠㅠ

그도 아니면 번들렌즈를 팔아버리고 탐론으로 대체하여 좀 더 싸게 내놓은 물건이 나오기도 하고..

"아무래도 VG10과 나는 인연이 없나보다" 라고 포기를 하고, 체념반 기대반으로 검색하다가,

 어느날 우연히 'VG20'으로 검색어를 바꾸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

 

역시나 작년11월 출시된 제품인지라 중고제픔은 잘 올라오질 않았고, 중고거래를 가장한 새 제품 홍보글이 대다수였습니다.

물론 가격도 250 정도 였고... 그래도 VG10, VG20모델을 실컷 눈팅할 수 있다는것에 위안을 받으며 검색을 게을리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하나의 글이 보입니다.

 

 이게 바로 인연이란 걸 까요?

 

 

 

네이버 중고XX란 카페에 VG20이 아주 착한가격으로 번듯하게 올라온 것입니다.

다소의 망설임은 있었으나, 이 글을 보고 느낀것은... "그래 이십아~! 네가 이제야 진짜주인을 찾아 나셨구나.... " ^.^;

 

재밌는 사실은, 판매자 아듸를 검색하고 블로그와 유튜브를 찾아나서게 되고(전 중고거래를 하게되면, 으레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소상히 구글링하는 버릇이 있답니다~^^) 판매자님에 대한 정보를 여러개 캐치하게 되다보니 놀라운 사실을 발견케 됩니다.

 

다름아닌 젊은 신예영화감독님이었습니다.

아직 유명한 작가님은 아니지만 지난 2005년 영진위에서 시나리오 대상도 타고, 나름 독립영화계에서 인정받으며

캐리어를 만들어 가시는 유능한 젊은 감독님이더군요.(ㅋㅋ 이런 영광스럴데가...)

 

더... 더상 무슨 망설임이 있었겠습니까?

 

지금 VG20은 제 손안에 들어와 있고, 렌즈에 적응할라고 열씨미 줌링,포커스링을 돌려보고 있습니다.

........... 좋네요 ^^

 

이상 포보기의 일년이상을 달려온 SONY NEX-20GH 구입기 입니다.

다음엔 시간이 펑펑 남아돈다면, 남들도 많이 쓴다는 '리뷰'란 걸 싣도록 해보겠습니다.

 

카메라를 받자마자 기능을 공부할 틈도 없이, 찍어 본 영상을 아래에 급히 올려 봅니다.

첫 영상이기에 1920X1080 60P로 출력해 보았는데, VIMEO에 올려 놓아보니 저화질로 변경시키네요. ㅡㅡ;
그래도 좀 더 고화질로 보고픈 분들은  http://vimeo.com/43906520 로 들어가 보시길 권장합니다.
천천히 공부하면서 좋은 그림 많이 만들어 보겠습니다.

 

Sony NEX-VG20 Test Footage from pobok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