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0~11일 양일동안 동호회원들이 통영 욕지도에서 다이빙 겸 가족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마침 마눌님과 아들이 지리산 3박4일 종주를 하고 있어서 같이 동반하지 못하고, 저혼자 투어에 꼽사리 끼어서
열심히 카메라 봉사 하고 왔네요 ^^;
처음 가본 욕지도는 한 마디로 아름 다웠습니다. 섬이 줄수있는 모든 아름다움과
정취가 다 있더군요. 이에 반해 다이빙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남해이고 수온이 워낙 높아서 열대바다의 느낌으로 다이빙을 계획했으나 때마침 올라온 적조탓에
뿌연 서해안 다이빙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했던 사람들과 많이 즐겁게 보내고 온것같아 보람찬 투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욕지도 투어는 처음 입니다. 별 다른 세상이 있을까 하는 설레임과 기대가 생깁니다.
새벽 5시에 청주서 사람들과 조우하고 동호회장님의 스타렉스로 출발하여 통영의 삼덕항에 9시20분쯤 도착했습니다.
욕지도에 가는 배편에 올랐습니다. 출발시간은 9시 40분...
하지만 이노무 배가 정시출항을 안 합니다. 해무땜시 주의보가 거치는 두시간뒤에나 출항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핑계인것 같고 좀 더 피서객들을 태우기 위한 꼼수 아니였나 합니다.
승객들 항의가 있었고 이런저런 소란끝에 결국 11시 30분 출발~~ ㅠㅠ
드뎌 출항을 해서 바다를 가르고 나갑니다.
배 뒤로 물 색깔이 이상합니다...ㅡ.ㅡ; 바다한가운데 나갈때 까지 물색깔이 적조로 인해 누렇게 뜹니다. ㅜㅜ
총무님과 형동생하는 지인이 운영하시는 민박집에 들러 여장을 풀고, 이번에 들르게 된 해양대국 다이브샵에 도착 했습니다.
화이트밸랜스를 수중상태로 해 놓아서 색깔이 좀 튀네요. 포샵으로 색감을 조절했지만 쉽진 않습니다.
다이빙포인트로 가는길은 무인도 절벽의 절경이 눈을 심심치 않게 해 줍니다.
막상 따스한 수온(바닥수온 20도)에 첨벙하고 들어가니 시야가 거의 나오지 않고 역시 붉은 황토빛이 은은하게 감싸고 돌더군요.
10미터 이상 들어가니 좀 시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5~6미터 정도의 시야에 들러오는것은 휑한 바위투성이들...그리고 동해안에선 보기 힘든 뿔소라가 군데군데 몇 개씩...
그래도 따스한 남해인지라 이국적인 피사체를 찾아보았지만 동해에서 보기 힘든 해면 정도 외엔 작은 자리돔들이 전부 더군요.
아마도 적조탓에 타이밍을 잘 못 맞춘듯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대로된 영상이 찾아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바다상태를 고려하여 결국은 다음날 오전 에정되었던 다이빙은 취소하고야 말았습니다.
- 다이빙을 실망스레 마치고 들어가니 총무님이 재빠르게 동네형님을 모시고 수산시장으로 달려 나갑니다. -
올만에 보게되는 해삼... 따스한 바다에 아직도 해삼이 있나 봅니다.
총무님이 구이용으로 장만해오신 오신 볼락들...이리 작은 넘들 말고 큰 놈들은 적조를 피해 모두 남해를 빠져나갔다죠?
캬!! 그래도 튀김맛이 듁여 줍니다~~
다음날 투어비는 뿔소라에 모두 투입! 실컷 뿔소라나 까먹고가자는 분위기 ㅋㅋ
조촐해 보이지만 무척이나 럭셔리한 저녁 식단이 되겠습니다. 이번에 많은 천대와 설움을 받았던 전복도 보이네요.. 개체수가 많으면 천대 받은 불편한 진실.. 결국 라면 양념 用으로 주로 쓰임
역시 사진은 각도가 중요해~~갑작스레 풍성해 보임~ ^^;
해물찜 까지 완벽하게~~
이번 투어의 마스코트 주노님의 귀여운 딸래미 김송현양~~!! 태몽을 송어꿈을 꿨다나 우쨌다나~~~?
머리위에 누가 백열전구를 켜 놓았나? 왜 이리 빤짝여??? ㅠㅠ 회장님,총무님,저, 그리고 불알친구~
8월 11일
다음날은 다이빙은 포기하고 (적조로 마음을 비우게 되고...ㅠㅠ) 욕지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에어컨 빵빵히 돌리며 차를 타고 욕지도 일대를 돌았습니다. 섬 풍경이 그야말로 병풍입니다.
잠에서 못깨어난 많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몇 명만이 출동.
절반 욕지도 사람인 총무님이 직접 차를 몰고 가이드까지 1인 2역 해 주셨네여. 관광해설사 뺨 치는 실력...
새에덴동산이란 곳에 갑니다.
가는길에 피어있는 꽃 들..
십여년전 노모가 위장암 말기의 병든 딸을 위해 아무인연도 욕지도에 들어와 직접 시멘트와 흙을 날라서 수십년 동안 만든 동산이라 하더군요..
아래로 바다가 보이고 위로는 대나무가 둘러싸여 있습니다. 건축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이 직접 거의 손으로 만들었다고 하시더군요. 모성의 위대함이 위암말기의 딸을 살려냈다는 감동의 이야기.
뭐가 그리도 감사한지 본인의 스토리를 직접 소개해 주면서 땡큐!땡큐!땡큐!를 연발하시던 70넘으신 노모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헐~! 근데 중독성이 대단 하더군요.
욕지도에 들러 그 유명한 짬뽕을 안 먹고 갈 수는 없지요. 식당의 이름은 욕지도의 명물 한양식당.
10시 이후에 문을 열기 때문에, 젤 먼저 우리일행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지 않았다고 문도 안열어 주는 식당앞에서 뙤약볕을 쏘이며 다소의 처량함이 느껴지더군요. ㅠㅠ
어쨋거나 일빠로 입성에 성공!!!
고대하던 짬뽕을 먹었습니다. 음... 맛은....???
짬뽕맛 이었습니다. ㅡ.ㅡ; 아마도 다들 기대치가 너무 큰 탓이 아니었을까?
단무지까지 예쁘네~~~ ^^
점심때 되서는 회원 몇명이 출동하여 근처 절벽으로 가서 '거북손'이란것을 따 왔습니다. 전 이미 동호회원 중 원로급이기에 열외! ㅋㅋㅋ
BBC다큐에서 거북손을 채집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값이 엄청나게 비싼것이더군요.
파도와 사투를 벌이며 목숨걸고 따는 영상이었는데 그걸 이곳에서 먹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맛이 오묘하고 쫄깃쫄깃!! 상큼한 향이 매력적이더군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 이제 항구로 떠날 시간.. 단체 사진 입니다.
나올때도 항구 주변으론 저렿게 뿌연 적조가 바다를 핧아대고 있습니다.
이상 즐거운 욕지도 투어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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