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끝나 가는 시점에 연례행사로 형제들과 가족송년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우리 막내네가 사는 경기도 시흥으로 달려 갑니다.
괴산에 가서 엄니를 모시고 금왕으로 접어들다보니, 메마른 듯 커다란 태양이 힘없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두시간쯤 달려 시흥에 도착하니 동생이 직접 여러 요리들을 만들어 내 놓고있네요. 정성스레 만들어낸 음식 하나하나 모두 판따스틱~*
맛난 음식에는 역시 폭식과 과음이 따릅니다. 형님과 소주 5병 & 맥주타임 까지~~~ ㅋ
젤 맛있게 먹었던 연어와 드레싱야채들의 만남.
역시 소주 안주에는 아구찜이 쵝오입니다. 결국 접시의 바닥을 긁고 말았네요.
다음날은 안산 대부도가서 살짝쿵 트레킹을 함께 하였습니다.
다소 스산했지만 바람이 그다지 세질 않아서 산책하기엔 무난한 날씨였습니다.
우리 아이들 기럭지가 이제 여느집 못지 않습니다. 딸래미는 이제 다 큰것 같지만,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울 아덜..
더도 들도 말고 180만 찍어라!!
와이프가 말하길, 몇 년전 아이들과 함께 왔었다고 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전 왕따 인가 봅니다 ㅜㅜ
갯벌에 들어가 보니 먹을만한 크기는 없지만 굴 따개비들이 지천에 깔려 있군요.
조리개를 최대한 열고 찍었지만 F3.5의 똑딱이가 원근감을 표현해 줄 방법이 없었나 봅니다 ㅠㅠ
갯벌에 왠 오토바이?
오전 산책을 마치고 오이도로 이동해서 맛난 조개구이와 바지락 칼국수를 가득 흡입하고(물론 알콜과 더불어) 형제들과 다복한 내년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항상든든한 대리기사인 아내가 귀환길은 책임져 주었고, 두시간만에 집에 들어와 곧 바로 기절...
자고 일어 났더니만 날은 어두워져 밤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8시가 다 되었네요.
일요일 저녁 늦은시간이라 주저도 됐지만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봅니다. " 영화 보러 갈까나? " , " ㅇㅋ!! "
보고싶던 '그' 영화가 친구들의 평안한 휴식시간 까지 깨트려가며 주섬주섬 다시 양말을 신게 만드는 군요. ^^;
영화는 80년대 졸라 평안한 삶을 내려놓고 불의와 항거하며 정의를 부르짖기 시작한, 알만한 고졸출신 '바보의 이야기' 였습니다.
아직도 어른들께 수많은 질시와 비웃음 받고 있는 그의 '바보 짓거리'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ㅠㅠ
아들도 따라 나섰습니다. 딸래미는 껨한다고 방에서 두문불출.
우리 다이빙동호회 회장님 부부.
기름집을 운영하는 신강사님 부부, 얼마전 주유소가 종북세력의 온상이라는 첩보를 접수했습니다 ㅋ
이번셀카는 실패인 듯 합니다 ㅠㅠ
장소는 충주에 유일한 극장인 메가박스. 최근 만들어진 신관에는 이번이 처음 이었습니다.
화면은 다른관에 비해서 좀 더 큰것 같고, 공간이 널널해서 좋네요. 뒷좌석에서 보기에 충분할 정도의 경사도을 갖추었네요.
하지만 다지털극장인 탓인지 화면 옆으로 빛샘현상이 많았고 촛점이 완벽히 맞질않아 선명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필림특유의 색감이 나질않아 커다란 대형TV보는 느낌이 다소 들더군요.
영화는 ... 좋았습니다.
만족 스럽진 않았지만 그저 '좋았다'고 말하고 싶네요. ㅡㅡ;
이상 12월 세째주 주말 스케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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