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일을 끝마치고 나니 오후 다섯시. 다음날(일요일) 아무런 계획도 없다.
이 얼마만에 빈(空) 주말을 맞게 되는건지..
일요일 충주친구가 서해바다 가자는 것도 왠지 내키질 않고,
봄 바람에 마음이 심숭생숭 했던건지.. 문득 제천에 사는 칭구가 그리워 졌다.
대학때 마치 자석들 마냥 붙어다니며 싸구려알콜을 찾아 같이 청승을 떨었던 친구.
카스토리 들추어보니 아직도 살아는 있나 보다. ㅡ.ㅡ;
주욱 영월 살다가 3년전 충주랑 지척인 제천에서 살고 있는데, 여유가 없었던 탓인지 세월탓인지
전화통화는 곧잘 하면서도 귀차니즘에 수만년의 세월을 그냥 흘려보내고 말았다.
전화통활 하니, 역시나 주말을 맞아 여유로이 제천근처에서 낚시질 하고 있나보다.
즉시 차를 제천에 송학면으로 몰아 한시간만에 낚시터 도착!
행정구역이 제천이지 거의 영월 근처 어디라 해도 되겠다.
기억나지 않는 햇수를 보내고서야 올만에 상봉!
난 머리털이 빠졌지만, 이 인간은 탈모는 커녕 볼따구 살이 가득 오른걸 보니 살만한가 보다~~
새벽두시. 안개에 젖어가는 낚시터 풍경
같이 낚시 온 분들도 무시하고 일행이 준비해온 김밥과 족발로 이슬이를 한잔,두잔 여러잔...
그동안의 할 얘기가 많이나 쌓였던 탓인지, 새벽 2시가 넘어서 까지 사십중년에 요란한 수다는 그칠줄 몰랐다.(낚시터 진상들..ㅡ.ㅡ;)
술을 깨고 차를 끌고 집에 들어와보니 새벽 3시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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