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10도의 차가운 날씨...
그래도 모처럼 소태면 복탄에 일이 잡혔던지라 아침출근을 하면서 콥터를 차에 실었다.
일을 마치고 강변을 돌아오면서 세차례에 걸쳐 영상을 찍었지만 배터리가 급방전 될꺼란 걱정이 생겨서
짧게, 소심하게 조종을 하게 된다.
철새들을 쭈욱 따라가는 영상을 찍고 싶었으나 도저히 부족한 스킬에 불가능했다. (장비탓이나 할까?? ㅡㅡ;)
사실, 작년에 콥터를 처음 시작하자마자 물에 수장을 시켰던 적이 있던지라 아직도 물위에만 서면 오금이 저려 온다. ㅠㅠ
이젠 충주근교의 일들도 예전만 못하다.
몇 년 전만해도 충주의 자연과 산하를 흠뻑 누비면서도 돈을 함께 쫓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예년의 1/3 만큼의 일감도 찾기가 힘들다.
하지만 무얼누굴 원망할 수 있을까?
이미 십수년전 서울이란 거대도시를 마다하고 충주의 자연을 선택했을 뿐이고,
시류의 변화에 적응 못하고 매너리즘에 푸욱~절어 살아온 게으른 나의 선택인것을...
하지만 그다지 비관적이거나 조바심 스럽지는 않다.
지금도 난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돈은 몇 푼 못 벌구 다녀도 이런 수려한 경관이 있는 곳으로 일 하러 갈수 있는사람이 대한민국에
몇명이나 될까?
아침일찍 운전석 창문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의 가득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풍동대교를 지날때 드넓게 가라앉는 붉은 노을과,
목행동을 지날때 겨울 나뭇 가지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상고대를....
비내섬에서 끝도없이 하늘거리는 갈대숲길....
나는 아직도 이 모든것이 충주란 자그마한 동네가 내게 내려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주 일욜날 찍었던 단월 달천강에서의 비행장면도 강변에서의 비행인지라 함께 묶어서 편집을 했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라팔로마(La Plaloma)' 가
요즘에 머릿속에 맴돌았기에 배경음악으로 주저없이 선택했다.
(음...! 유투브에서 또 경고가 뜨겠고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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