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일정이 없는 한가한 일요일.
오전내 늦잠을 퍼자고 오후에도 할일도 없어서 처가집 동네풍경이나 한번 담아볼 요량으로 마눌님의 차를 얻어타고 살미로 출발했다.
도착하고나니 시골이라 그런지 예상외로 바람이 무척 세다.
망설이다가 그래도 온 것이 아까와서 바람이 잦아드는 순간 날려보기로 했다.
아이들 손 흐드는 모습과 장인어른 산소풍경도 담아 볼까 했지만, 바람도 불고 날씨도 추웠기에 조카들 동원하기는 곤란...
바람은 다소 셌으나 첫번째 비행은 큰 무리없이 비행을 마쳤다.
사고는 두번째 비행에서 생기고야 말았다.
동네 위로 올라가서 처가집 밭과 마을의 풍경을 함께 담아볼려고 다소 높게 띄어서 산부터 마을을 훓고 내려가는 장면...
적당히 영상이 찍혔으리라 생각하고 랜딩을 위해 쓰로틀을 내리는 순간 프롭이 일제히 멈추고 만다.
상공 15미터에서 수직낙하해서 고추밭으로....
" 꽈당!! "
작년10월(고프로 사망ㅠ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다.
그래도 그때처럼 둔탁한 소리가 나진 않았기에 풀밭으로 부드럽게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달려가서 콥터를 들어본 순간... 오마이... 지자스관세음보살!!!
다리야 그렇다 치고 짐벌이, 짐벌이...ㅠㅠ
연결 프레임이 엿가락 처럼 휘어져 있다.
집에 가져와서 프레임을 프라이어로 다시 맟추어보고 전원을 넣어보니,
예상치 않는 문제가 또다시 발생...
두번째 모터가 사망을 한 것이다. 세번째 모터가 요란방정을 떨지만 두번째 모터는 꼼짝을 하지 않는다.
그동안 뜸했는데 결국 세달만에 견적...
지난번추락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품배터리 사용중 추락을 했기에, 이젠 그넘의 배터리가 추락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고 있다.
떨어지면 무조껀 10만원은 처먹고 들어가는 이넘의 콥터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짐벌이 하나 더 있긴 하지만 손목짐벌도 써야는 하기에 일단 또다시 주문....
다리랑 합쳐보니 15만원이 들어간다. ㅠㅠ
G-3D짐벌이 이젠 세개나 된다. 하나는 부품용으로 삼아야 할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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