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여행사의 캐치프레이즈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날이 일년에 며칠이나 있을까?
아무런 일정이 없는 주말...
비가 부실하게 흣날리는 저녁에 (사흘전 이미 어머니도 뵙고 왔던 터라 시골 가는것도 생략하고...)
모처럼 가족 네명이 집앞에 새로 생긴 호프집을 찾아 저녁 마실을 나섰다.
치킨과 피자를 시켜서 애들은 음료수 하나씩, 난 생맥 1500cc를 흡입하고 집에 들어와서 올만에 한가족이 영화감상 시간을 가졌다.
치킨에 감동을 받아서인지 실로 백만년만에 딸래미도 동참... ㅋ
일본애니만을 한정적으로 보는 딸래미를 위해서 선택한 영화는, 지브리스튜디오의 마지막 영화라는
추억의 마니(思い出のマーニー, 2014)
마치 '나의 청준 마리안느'와 ' 제니의 초상'을 보는 듯 (나는 한때 고전영화 매니아 였다 ㅋ)
몽환적인 스토리에 지브리만의 섬세한 붓터치가 느껴지는 서정적 풍경과 그림체는 역시나 정겹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지난번에 조금 실망했던 '바람이 분다' 보다도 훨씬 지브리나
미야자키 히야오의 감성에 가까운 듯...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필두로, 근 20년간 지브리스튜디오 영화라면 모두 챙겨보는 오타쿠였는데
이게 마지박 작품이라니 아쉬움을 넘어....
다소 서럽기 까지... ㅠㅠ
곡명을 찾아보아야 겟지만, 영화 마지막에 흘렀던 엔딩 테마곡이 아직도 여운에 많이 남는다.
[와이프가 한시간이 넘어가는 영화를 졸지않고 다 보게 된건 이 또한 얼마만이지..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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