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생각,일상,얘깃거리...

11월 사무실 새단장 완료^^;

포보기(박해철) 2015. 12. 7. 19:48

지난달 11월, 사무실 리뉴얼 작업을 마쳤습니다.

리뉴얼이란 단어는 넘 엘레강스 한것 같고... '새단장'이라 함이 더 어울리는 듯 하네요 ^^;

쓰던 사무실을 조금 단장 하는거라 이삼일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결국은 일주일 이상 걸리는 대공사 였네요 ^^;  

 

무려 11년만에 새단장입니다. 햇빛에 색 바래진 옛 선팅을 정성스레 벗겨내고 있습니다.

 

간판은 도안만 새로이 바꾸어 천갈이만 했고, 밖이 보이던 투명한 쇼윈도는 제가 도안한 사진들로 전체를 덮었습니다.

다소 무모한 디자인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10여년동안 찍어놓은 사진들을 선별해서 200장 정도로 만든 도안이다 보니,

제가 찍어온 사진과 삶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되더군요. 

십년동안의 제 모습을 이곳에 전시하는것 같아 사알짝 부끄럽기 까지 했습니다.^^;

작업은 10여년간 이웃으로 거래하던 건너편 제일*획 사장님의 무상지원에 가까운 비용으로 저렴하게 마쳤습니다.ㅋ

 


창밖의 뷰(View)를 포기한 채 대낮에도 왠만하면 불을 켜 놓아야만 하는...  전기세 많이 들어가는 컨셉입니다. ㅋ

참고로, 로고속의 카메라맨은 아들시켜서 찍은 제모습을 실루엣 처리 한것입니다. ^^;

 

 

 

 

 

그리고 상호명으로 결정한 '박PD...'는 활동하고 있는 스쿠버동호회 사람들이 제게 붙혀준 닉네임입니다.

다소 분에 넘치는 명칭이긴 하지만 8년 넘게 '박PD'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리게 되니 그닥 어색함은 없는 편입니다 ㅎ ^^;

 

 

우선 짐 들어내는 장면 먼저...

가구인테리어 일을 하는 친구가 며칠동안 출근하다 시피하면서 일을 거들어 주었습니다. 짐정리,쓰레기,페인트 ,트럭운반 온갖 잡일 등등... 

달랑 책상하고 진열장 하나 주문 해 놓고 일주일 내내 부려 먹었으니...ㅠㅠ

" 미안허다...칭구야..."

인건비만 해도 책상,진열장 값은 넘어서리라 생각하지만 빠듯한 예산에 시작한 공사인지라, 이번에 맘먹고 '우정'이란 단감을

아낌없이 빼 먹었습니다. ㅋ

 

2004년 4월에 사무실을 임대한 이후, 만 11년 이상이 지난 시점인지라 쓸데없이 묵은 짐들이 어마무시....ㅠㅠ

버린 쓰레기 봉투만해도 50L짜리로 열개 정도, 그리고 고물과 책자등 포터트럭으로 한차 가득을 내다 버려야만 했습니다.

컴퓨터는 미리 별도로 처리했고 기타부품,케이블,박스 등 고물상에 갖다주니, 무려 8만원이란 거금을 손에 쥐게되는

뜻밖의 부수입을 챙기기도...(페인트값을 벌었습니다 ^^)

 

페인트는 말통으로 하나를 사다가 친구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틀에 걸쳐서 칠했습니다.

창고로 쓰이던 방은 생략할까 했지만, 의외로 페인트가 많이 남아서 마저 방안까지 칠 해 버렸네요 ^^;

천장을 내내 쳐다보며 칠을 한 탓인지 목디스크가 도지는 느낌을  잠시 받았습니다  ㅠㅠ

 

전등도 모두 LED등으로 교체~!

 

바닥에 데코타일을 붙이고... 이 작업도 친구 협력업체 도움으로 거의 인건비 정도만... ㅡ.ㅡ;

결국 간판,가구, 인테리어 등등 돈 들어갈 부분들을 거의 주변인들의 기부에 가까운 은혜로 최소한의 비용만이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주일에 걸친 공사 끄읕!


내부공사를 끝마친 사무실 내부의 모습.

 

의외로 컴쟁이가 작업용 컴퓨터 구입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ㅠㅠ

27인치 2K듀얼 모니터에, i7-4790.16GB-RAM,500GB-SSD,3TB하드 등 등...

 

자주 찾는 칭구들에게도 쾌적한 놀이터가 되어진 느낌이더군요.

요즘 따라 친구들 방문 횟수가 부쩍이 늘었습니다 ㅋㅋ

 

사무실운영 18년만에 처음으로 고객님을 위한 배려, '쇼파'라는 첨단설비를 ... ㅋ ( 겨울인지라 전기장판이 깔려 있음. )

 

저의 까다로운 요구로 솜씨좋은 친구에 의해 만들어진 책장 진열장?

가운데 옷장문이 인상적이지요? ㅋ

 

그동안 버리지 않고 있던 60년대 ELMO영사기와 94년형 파워매킨토시가 인테리어의 쥔공으로 가운데 자리 잡았습니다.

이젠 구식이되어 안쓰는 카메라와 캠코더도 한자리씩... 이게 돈이 얼마였는지... ㅠㅠ

 

앞서 장농처럼 생겼던 문짝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영상제작일을 시작했다고 해도 전 어쩔 수 없는 컴쟁이... ㅋ

단지 컴퓨터로 먹고 살기가 힘들어 졌을 뿐...ㅠㅠㅠ

 

그 많던 컴터 쓰레기들을 버리고 남은 부품들은 이곳에 소중히 보관 중입니다. 날이 풀리면 밤샘작업도 하고 

사진 중간에 접어놓은 간이식 접이침대에서 낮잠을 청 할 수도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되어 주겠지요 ^^;

 

좀 잘 찍혔다 싶은 몇장의 사진을 인화해서 액자에 걸어 놓았습니다. 사진들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지... 아무도 관심갖지를 않더군요 ㅜㅜ

 

케이티라는 통신업체에 다니는 칭구가 새단장 기념이라고 카메라를 하나 달아주더군요. 비용문제는 모... 잘 모르겠고,

24시간 동작만 감지되면 HD해상도로 클라우드에 자동녹화되는 제품입니다. 정확한 제품명은 '올레기가 ioT 홈캠'입니다.

아무래도 이젠 그만 놀고 24시간 열심히 일만하라고 달아준 듯 싶습니다 만...   ㅡ.ㅡ;

 

이로써 포보기의 알흠다워진 사무실 소개를 끝 마칩니다.

 


 

좀 전에 구글에서 동영상이 하나 배달 되어집니다.

구글이 가끔 '이런 짓'을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막상 받고나니 신기하긴 하네요 ㅋㅋㅋ

열흘전인가...지지난 금요일?

 

친구들의 도움이 컸고, 관심들을 많이 가져주었기에 

새단장 기념으로 친한 친구들 몇 명을 저녁식사 겸 초대 했었는데, 24시간 사무실을 감시하고 있다는 위의 IOT홈캠 영상이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며칠전에 휴대폰에 몇 장면들을 다운 받아 놓았는데

구글 계정으로 휴대폰 영상이 자동 업로드가 되면서 이 영상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뜻 밖의 선물을 받은것 같아 반갑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하네요.

원치 않는 사생활영상까지 무차별적으로 자동 편집되어 다른사람들에게까지 공개된다면... ㅡ.ㅡ;

 

그러고 영상편집등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초보수준이긴 하지만...)

자동으로 영상과 음악이 이렇게 편집되어 알아서 배송까지 해 준다니...

 

뒤통수가 따끔 해져오는 당혹스런 현실입니다 ^^;  

암튼 긴장하며 열심히 일 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

 

 

※ 포보기가 당췌 무슨일을 할려고 이러는 건가? 혹시, 궁금한 분들은...

 

 

다음블로그 ☞☞ http://blog.daum.net/ppd-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