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가출한지 8일째 입니다 ㅠㅠ
방학을 가득 향유중인 4차원 중딩 딸래미와 무개념 초딩 아들을 꼼짝없이 제가 사육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엔 아침부터 수선을 떨며 장시간에 걸쳐 청소를 하고(구석구석에 바퀴벌레를 학살해 가며...)
서적 창고를 연상시켰던 아들방에 들어가 두시간 가까이 책장 정리도 하고...
결혼 이후(14년) 첨으로 세탁기도 돌려보았습니다.
집사람을 떠나보낼때는 어찌 한끼라도 제대로 해 먹일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는데, 이젠 퇴근하고 집에오면
30분만에 압력밥솥에 밥을 하고 반찬 두개 정도를 만들어 냅니다. (주로 계란을 이용한... ^^;)
첨엔 압력밥솥을 활용할 줄 몰라, 누룽지도 많이 만들었는데 요즘은 칙!칙!이 소리만 들어도 바로 감이 옵니다.
자랑할 만한것은 일주일 넘게 아직 한끼도 라면으로 때우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
평소 잔소리 늘어놓는게 취미이자 장기인 제가, 마눌에게 항상 떠들던 레파토리는 청소, 빨래,육아 등
가정주부로써 해내야할 기본 활동 사항이었는데, 제가 꼬박 일주일 넘게 그 일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가정 주부가 된 것입니다. 자화자찬 하자면, 나무랄데 없는 훌륭한 가정주부가.... ^^
가정주부가 체질에 맞는다는 사실을 발견해 낸 것이지요 ㅋㅋ
이번기회에 마누님 밖에 내 보내 일 시키고, 저는 주부 핑계대고 (일 때려치고) 아예 눌러 앉을까 생각 중 입니다.
훌륭한 주부왕이 되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동시에 국가사회에 이바지 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마누라! 따스한 쌀밥으로 뜸 잘들여서 계란후라이 케찹발라서 기다리고 이쏘!
아그들이 자꾸 엄마 보고싶다고 보채니, 빨랑 돌아와 주시오 ㅠㅠ
- 끝-
아이들 데리고 영화보러 왔습니다. 혹성탈출..
딸래미는 집에 있겠다는 거 억지로 끌고나왔습니다. 맛있는거 사준다니(돈까스) 헤벌레~~ ^^
비싼 팝콘에 콜라까지 먹였습니다. 요즘 하루벌어 저녁 먹이는데 다 쓰고 사는거 같습니다ㅠㅠ
오늘은 뭐 먹을게 없을까하다가 떡볶이로...냉장고 열어보니 스파게티가 있길래 넣어봤는데.. 맛은 그닥....ㅡㅡ;
좋냐???
사무실일을 끝내고 나오려니, 노을이 꽤나 이쁘더군요... 갤럭시가 있어서 참 편한 세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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