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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일반회사 홍보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포보기(박해철) 2012. 6. 6. 17:13

 지난 4월.

 처제의 지인을 통해서 들어온 어떤 회사의 홍보영상 제작의뢰...

 

그동안 취미삼아서 많은 영상을 찍고 사람들과 공유도 하고 DVD로 만들어 증정도 해보았지만

돈 받고 영상작업을 해준적이 한 번도 없던 터라 별로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전화를 받고 일단 거절은 하려했는데, 충주에서 이 작업을 의뢰할만한 곳이 없다며 간청하시길래

일단 담당자님을 만나보기로 햇습니다. 맘이 바쁘셨던지 한걸음에  제사무실 까지 찾아 오시더군요.

 

회사의 사장님이 해외출장 가시는데 반드시 급필요한 부분이라는 설명을 하시며

요청 하시는데 차마 응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엄연히 다른 직업이 있고, 아마추어 수준에 많은 금액을 요구할 수 없어서 하루작업비용(촬영+편집)정도를

산출하고 xx만원을 작업비용으로 책정하고 그 다음날 촬영을 하러갔습니다.

 

2~3분 내외 공장의 장비들만 소개해주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회사 소개영상까지 넣어달라 부탁을 하더군요. 더구나 스틸사진 까지... ㅡㅡ;

하루정도 편집할 생각으로 작업하려했는데, 의외로 분량이 많이 늘어납니다 ㅠㅠ.

 

결국 3일 저녁에 걸쳐(낮에는 내 일 하고 밤에만...) "할 바에야 제대로 해주자" 란 생각으로 목소리 더빙까지 넣어서 완성했습니다.

그 간에 수정과 보정작업까지... 최종적으로 사장님이 모니터링이 끝나고, 작업분량 상 금액을 재협상 하리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선뜻  두배이상 더 많은 금액을 넣어주신다 하더군요. ㅋㅋㅋ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마도 아마추어 영상 치고는 맘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영상을 찍어서 상품을 타 본적은 있어도 돈을 벌어보기는 난생 첨인지라 많이 어색민망하더군요 ^^;

하지만..

최종적으로 고화질 출력해서 파일을 전달 해주고 가장 민망했던것은...

이젠 제 카메라도 절대 고화질의 HD캠이 아니란 사실의  '재발견'이었습니다.

 

광각렌즈까지 끼우고 나니  선예도는 들째 치고라도 처절한 색수차에 목놓아 울고 싶더군요. ㅠㅠ

6년전에  HD해상도의 문을 처음으로 내게 열어주었던 나의 HC1...

 

지금은 싸구려 디카의 동영상화면도 사실 HC1보다는 해상도가 더 낫더군요.

더구나 요즘 매일처럼 눈앞에 아른거리는 이 새로운 모델의 캠코더가 자꾸만 HC1을 놓아주라 말하네요 ㅠㅠ.

 

요즘은 매일같이 중고나라에서 소니 NEX-VG20만 보며

하루하루 한숨과 체념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