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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o 윈패드 에이원 미니 (WinPad A1 mini) 구입기

포보기(박해철) 2014. 11. 28. 11:56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이다.

학교측과 아들간에 어떤 음모나 조작이 있지나 않은지...

그래도 믿을란다. 사랑스런 내 아들 아닌가?? ㅋㅋㅋ

 

코 밑에 털이 짙어져 가는 중3이 되었음에도...

무엇하나 재능이나 흥미가 없어보이는 아들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저 자그마한 스맛폰으로 게임하는것과 영화보는것 외엔...

여타 부모들 처럼 "숙제해라~ 공부해라~!" 종용하진 않았지만, 내심 청소년기에 들어감에도 장래에 대한

아무런 걱정과 계획도 없이 그저 초연함과 순진무구함에 다소의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무엇하나 열심히 해 보겠다는것 하나 없이 학업성적은 전교 270명 중 250등 정도에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으니... ㅠㅠ

비록 시골 학교였지만 학창시절 우등생이라 자부했던 엄마,아빠로서 자존심에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

학습능력 만큼은 우수 했다는 우리부부의 DNA가 합쳐지니,

전교 250등이나 하는 꼴Tong을 만들어 냈다는 자괴감...ㅠㅠ

 

년초의 어느날,

 

어리버리 아들을 앉혀놓고 일장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 이젠 네 스스로에게 좀 충실해져야 될 때가 되질 않았니?

이젠 공부 좀 하자!  공부가 체질이 아니라고 해도 최소한 학생으로서의 자존심은 지키자.

올 한해 네가 어떤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네 미래가 결정 지어질수도 있다. "

여기까진 타이르며 좋았는데...

그러면서 어처구니 없는 비교육적인 제안을 하게 된다.

 

" 열심히 노력해서 100등안에 들어가면 네가 갖고 싶어하는 타블렛 PC하나 장만해 줄께!! "

 

1학기 말 전교성적이 170몇 등 으로 치고 올라 올때도 설마설마~ 했다.

하지만 지난달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67등!!!  

 

대박

 

그래서 이번에 장만한 제품의 이름은~~~~!

"Voyo 윈패드 에이원 미니 (WinPad A1 mini)"

 

 

일단 안드로이드제품과 윈도타블렛 중에서 선택을 하라고 하니, 아들놈의 선택은 윈도우타블렛이 더 좋을것 같단다...

좀 더 많은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나?? ㅋ

 

탁월한 검색신공을 발휘해서 그나마 가성비 최고의 제품으로 뽑아낸것이 바로  이 모델~~

 

아무리 중국의 저가 타블렛이라해도 안드로이드도 아닌 윈도타블렛이 13만원정도라니...

컴터로 밥 벌어먹고 사는 처지에 기가막히고 맥이 풀려버리는 가격이다.

컴퓨터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현실을 이젠 인정해야 할 때가 왔나 보다 ㅠㅠ

 

국내의 비슷한 사양의 태블릿PC들을 주욱 검색해 보니 중소브랜드는 25만원 부터 샴숑같은 대기업 제품은 4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어째거나 해외직구족으로서 보람찬 가격에 뽑아낸것에 만족해 하며 주문을 해 본다.

 

8인치 IPS패널에 기본메모리는 2GB, 내장메모리 32GB, 그리고 클럭은 좀 딸리지만 쿼드코어인 인텔 Intel Atom Z3735F...

상세 스펙은 아래와 같다.

 

 

 

근 20일만에 우체국 택배를 통해 물건을 받아보게 되었다.

 

 케이스에는 한자로 영문(英文)이라고 써 있다. 하지만 막상 전원을 넣어보니 왠 요상시런 글자들이... ㅠㅠ
러시아語가 똬악!

헐

그래도 무슨 상관있으리...어차피 윈도8.1버전이니 한국어 언어팩만 다운받아서 언어설정및 지역설정만 해주면

한글윈도우 8.1~~ 끄읏!

 

 

 

 

케이스를 열어보면 위와 같은 내용물들을 확인 할 수 있다. 돼지코가 필요할거라 생각했는데 마침 들어있어서 안심~ ^^

또한 미니 USB단자의 불편함을 해소 시켜 줄 젠다도 들어 있다.

 

주문시 같이 주문한 보호용 파우치.  이것은 14,000원으로 별도 구입. 보호필름 5장이 함께 들어있고 거치대 역할까지 하게 되니 게임이나 영화 감상시 무척 편리하다.

터치감이 많이 안좋다는 평가들을 많이 보았는데, 역시 울트라북에서의 세밀한 터치감은 없었다. 공들여서 눌러주어야 할 분위기의 터치감이다.

어차피 아톰CPU라 성능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과거 Cel-430M(1.7Ghz)정도 사양의

노트북 정도급이라고 보면 무난할것같다.

 

동영상은 720p정도면 부드럽게 잘돌아가는 듯 하고, 1080p 정도에선 확실히 버벅임이 눈에 띈다.

따라서 HDMI포트로 대형TV로 듀얼모니터로 영화를 시청하고자 한다면  풀HD영상 출력은 좀 곤란 할 듯.. ㅠㅠ

 

하지만 이 가격에 이 이상의 성능을 요구하는것도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

 

 터치감이 안 좋다고 하니 곧바로 컴퓨터의 키보드마우스를 가져다 끼우고 사용하는 아들...

그래도 명색이 타블렛인데, 마우스 대신 손가락 힘을 기르라고 했다 ^^;

 

자기힘으로 만들어낸 성과물이라고 생각해서인지 그 어느때보다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기 그지 없다.

한편, 타블렛에 지나치게 몰입할까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