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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리에서 직구한 미니프로젝터 벤큐 JOYBEE GP2 짝퉁(최악의 구입기! ㅠㅠ)

포보기(박해철) 2014. 12. 16. 08:44

 

 

 " 아무래도 짝퉁가터~~~!! ㅠㅠ "

 " 그나마 제대로 화면이 나와 주기라도 해야지~~~ ㅠㅠ "

 

- 이는 포보기의 직구史 2년을 통털어 최악의 실수라 기록될 만한 기념비적인 구입기이다.. -

 

 

지난 10월 강원도에서 장모님 팔순을 치르고,

여행시에 가끔 필요성이 느껴질때가 있겟다 싶어 미니프로젝터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집에 이미 5키로가 넘어가는 거구의 프로젝터(Benq-PE7700, 2006년末 구입)가 천장에 떡!하고 박혀 있는지라,

이번엔 휴대용으로 간편한 피코프로젝터나 미니프로젝터가 필요했는데,

검색을 해 보니 작은 사이즈만큼이나 원하는 사양을 만족시켜줄 만한 제대로 된 제품이 눈에 띄질 않는다.

대부분이 640x480이하의 저해상도와 50루멘 정도의 어두운 화면 등 등...

거의 완구용 수준이라 할 만 하겠다.

 

그러다가 손가락에 걸린 제품이 하나 있었는데...

다지인은 좀 요상했지만 휴대용이어도 제대로 된 스펙을 보유한

 

 - 벤큐 Joybee GP2 -

 

 

 

우리가족에게 8년째 극장을 선사한 홈씨어러~ 벤큐社 제품아닌가!

검색해 본 GP2의 스펙은 HD(1280x800) 해상도에 200루멘 LED,그리고 2500:1의 콘트라스트비 라는 미니프로젝터에선 매우 뛰어난 성능의

프로젝터였다. 

이미 2년 전인 2012년 출시가 된 제품이었고, 그 시절 판매가는 비록 80만원이 넘었지만 그래도 최근 프로젝터 범람의 시대를

맞아 가격이 많이 다운되었을 것이라 판단되어서 일단 국내사이트를 검색하게 되었다.

.

 

애고애고~

아.. 내가 세운 예산은 기껏 30만원 정도인데...

구모델임에도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내용을 보아하니 재고도 없을 성 싶다.

HD급 일반 프로젝터도 50~60이면 살 수 있는게 요즘의 현실인데... ㅉㅉ

 

그래서 늘 그러하듯 알리사이트를 검색하게 됬고, 제품모델 이름으로는 검색이 잘 되질 않기에 'MINI PICO PROJECTOR' 검색을 하는

순간 다음과 같은 화면이 똬악!!

 

 

잠깐 검색을 하니 바로 물건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가격을 보니 ...

눈을 한번 더 비비고 가격을 보니....

으헉!....             158달러???

 

대박!!!

 

이건 우리나라 시장에서의 절반값도 되지 않는 금액이 아닌가?

그래서 큰 망설임없이 주문을 했고 보름만에 쌩~!! 하고 날아온 물건을 받아 보았다.

 

 

 

이렇게 포장을 한치의 부끄럼도 없이 마구 벗길때 만큼은...

 참 조았는데... ㅡ.ㅡ;

 

사무실 안쪽 방에들어가서 전원을 연결하고 영사를 해 보니....헉!

 

 

 

 

 

헐~~ 화면이 따악 절반이 잘려서 나온다...

 

" 와 이러누? 화면에 뭐가 낑겼나??"

흔들흔들~툭툭! 쳐보니 가리는 위치가 진동에 의해서 바뀌는것이 느껴진다. 

투사해주는 렌즈앞에 무슨 가리개 역할을 해주는 부품이 있는가본데 아마도 떨어져서 놀고 있는것이 분명하다.

 

 

아무리 여러번 켜보고 테스트를 해도 이건 정말 화면 불량이 확실하다.

하지만 옆 동네 전자랜드에서 사온 물건도 아니고 언제 중국으로 제품교환이나 A/S처릴 해야 할지....ㅠㅠ

아마도 그냥 사용하고자 한다면 이 툭툭!이 보정이 먼저 선행 되어야만 한다 ㅠ

 

그래도 최소한의 구실은 할까 싶어서 SD카드에 영화를 넣어놓고 화면을 테스트...

요령 껏 방향을 잡아서 잘 건드려 보니 가끔 전체 화면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또 무언가가 이상하다.

??

화면밝기와 명암비는 막눈이라고 쳐도... 반평생 컴퓨터 모니터의 해상도와 씨름해온 내 눈에 이것은 분명....

1280x800의 해상도가  !!!

스펙상 집에서 쓰는 프로젝터의 해상도와 같아야 하는데, 화면의 질이 텍도 없이 뿌옇게 느껴진다.

포커스버튼을 아무리 맞추어도 마찬가지...

그래서 노트북에 연결하고 실제 해상도를 찾아보니, 이것은 분명 800 x 600 해상도...

엉엉

" 흑흑! "

" 내가 이번엔 정말 사기를 당한 것인가??? "

"... 그래도 내가 Dispute걸어버리면 이 사람들고 입금을 못 받을 것인데...."

 

 

그래서 다시 주문한 페이지를 열어보았더니...

아차!

메롱

주문하는 알리 사이트에선 GP2 그림 아래에 아래와 같은 상세스펙이 써 있었다...

 

 

800x600에 100루멘, 400:1 콘트라스트비...블라블라블라~~~!

이건 도대체 무엇? 나는 누구???

 

 

지나치게 싼 금액의 물건엔 일단 의심부터 해야하는 평범한 구매의 법칙조차 잊어버리고

정말 내 눈에 보고 싶은 것만 보았던 것이다...

지금껏 50번넘게 방굿이나 알리에 직구를 했었어도 지연배송이나 재고문제로 취소한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엉뚱한 스펙의 제품을 받아 보았던 적은 처음이었다.

직구라면 나름 전문가라고 오만방자 해진 내게 드디어 레드카드가 발부되는 순간인가 보다. ㅠㅠ

 

그나저나 도대체 이 넘들은 GP2프로젝터의 내장에 무슨짓을 한 것인가?

리모컨을 만져보았더니 'AUTO'버튼 과 'MODE' 버튼 그리고 심지어 '키스톤' 조정 버튼도 동작하질 않았고,

메모리에 동영상과 동시에 저장하면 나오게 된다는 SRT자막 조차 적용 되질 않는다.

 

아마도 벤큐에서 껍데기만 사다가 중소업자들이 저렴이로 만든 프로젝터인지,

아니면 벤큐에서 재고가 많이 남은 케이스에 저렴이 보드를 얹혀 싸구려(Small Edition?) 용으로 만든 건지

추정만 해 볼 뿐이다.

그래도 대만에서의 '삼숑'이라 일컬어지는 벤큐가 설마 이리 허접한 것을....

 

 

정녕! 천하의 포보기가 이렇게 당하고야 만 것인가???

 

일단, 스펙은 자세히 쳐다보지 않은 포보기 잘못이라고 치고, 화면불량은 분명한 사실...

알리에 DISPUTE 시작!

 

그런데... 벌써 구찮아 질려고 한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