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명감독 故 스탠리큐브릭 감독이 조지루카스의 스타워즈(1977)와는 또 다른 놀라운 시각효과를 만들어 낸 적이 있다.
바로 1980년作 샤이닝(The Shining)!
이 영화는 공포 스릴러영화의 걸작이기도 하지만, 영화사(史)적으도 기술적 발전에 큰 전기를 만들어 낸 작픔이기도 하다.
바로 스테디캠(Steadicam)이 본격 활용된 영화로, 스테디캠 태동기인 당시로선 기념비적인 완성도를 이루어 낸 영화라는 점.
카메라는 정신없이 달려가는데 관객은 그 어떤 진동도 느끼지 못하고 주인공 머리위의 유령이 되어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을 터...
특히 유명한 세발자전거 신(Scene) 과 더불어 사이코가 된 주인공이 눈밭을 돌진하는 장면에선
마치 스크린속으로 빨려 들어가 듯 한 착각을 느끼게 만들어, 많은 관객들이 패닉에 빠졌었다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주인공이 눈밭을 마구 뛰어갈때의 압도적인 이 장면은 아직도 스테디캠의 교과서적인 장면으로 통한다.
이런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스테디캠은 당시로선 값 비싼 장비로, 국내에 방송과 영화에 정착되는데에만
10년이상이 걸렸다고 하는데 (국내에선 90년대 초반에 CF등에서 사용되기 시작됬다고 한다)
3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커다란 스테디캠이 디지털컨트롤러가 탑재되면서 작은 손 바닥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작은 스테디캠의 정체의 이름은 바로 짐벌(Gimbal).
짐벌이란, 삼차원 방향(x,y,z축 혹은 Pitch,Yaw,Roll)의 격한 떨림을 움직임과 반대방향으로 동기화(synchronization)시켜
디지털 처리를 통해 수평의 중심을 지속적으로 잡아주는 장치로, 간단히 카메라의 진동을 최소화 시키는 장치이다.
< 단순화시킨 짐벌의 개략도(圖) >
하지만 언제부터 사람들은 이런 200g도 안되는 작은 짐벌을 필요로 하게 되었을까?
바로 스테디캠이 하늘위에서 촬영하는 항공기를 만나면서 부터라고 생각하면 될 것같다.
헬리콥터위에 직접 카메라를 싣고 찍던 방식이, 경제적인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무인비행기로 작아지다가,
최근 3년사이에 일반화되기 시작한 멀티콥터 (드론,멀티로터,플라잉캠,헬리캠... 에구~~ 명칭이 왜이리 많은지...ㅠㅠ)가
등장하면서 작은 스테디캠인 이 짐벌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작은 비행체위에 커다란 스테디캠을 올려서 비행할 수 없는 노릇이다보니 급속히 경량화 소형화 될 수 밖에 없었다.
<크기 350mm, 무게 800g내외로 장난감 처럼 작아진 멀티콥터 (Dji Phantom) >
경량화된 멀티콥터촬영의 가장 큰 어려움은 프롭의 회전에 따른 지속적인 진동과 갑작스런 방향선회등으로 인한 요란스런 '떨림'이다.
기체가 가볍기 때문에 그에 따른 다양한 진동이 화면을 콘트롤 할 수 없다보니
결국 영상의 품질을 좌우하는것은 안정적인 화면과 왜곡없는 영상을 통해 지상의 피사체를 또렷히 스캐닝 해내는 기술이 아닐까?
그 때문에 짐벌은 이제 멀티콥터를 이용한 항공영상 촬영시,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품목으로 자리매감을 했다.
여행프로의 영상에 훅~해서 중고 팬텀의 주인장이 된 포보기도 어쩔수 없이 짐벌을 장만해야할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이미 팬텀도 질렀고 더불어 GoPro3 껌정도 장만한 마당에, 거칠것이 무엇이 있으랴~~ !
하지만 냅다 지르는것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품종 좋은 사과나무 한그루를 사겠다!" 포보기의 인생관에 오점으로 남을 터....
그래서 공부를 시작 했다.
어려선 열심히 안하던 공부를, 나이 마흔먹고 왜 이래 자주하게 되는지... ㅠㅠ
현재로써 보유기인 팬텀과 가장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제품은 동일한 DJI社에서 출시한 3축 짐벌제품인 젠뮤즈(ZENMUSE) H3-3D.
짐벌의 대표적인 브랜드이며 누구나 갖고싶어하는 짐벌의 '끝판왕'이라 불린만 하겠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니 전문적인 영상에 손색없는 그림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현재로선 보급용 멀티콥터에 가장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는 이 제품의 가격은 무려...
이 가격도 중국사이트 가격일 뿐이고, 국내 정식 통관된 제품의 가격은 무려 50만원을 넘어간다.
"고가의 디지털카메라 가격보다 더 비싼...
아.. 하늘에서 보는 영상 한번 찍을려다 집안이 거덜 나겠다~!! " 싶어서 다시 관망모드....
아주 저 가격대(5~6만원)의 2축 짐벌도 보았으나, 3축 짐벌로 찍은 영상에 넋이 나간지라, 그저 저렴한 3축 짐벌만을 열심히 찾다보니
웰케라사의 3축 짐벌이 자꾸 눈에 밟힌다.
모델이름은 Walkera G-3D Blushless Gimbal.
일단 가격이 정말 착하고 제조사가 Dji社와 경쟁관계에 있는 Walkera 제품이니 어느정도 믿음도 가는 편...
G-3D를 사용해 영상을 찾아보니 그닥 많은 사람들이 찾지는 않는 모델인지 제대로 된 홍보영상조차 없다.
아마도 다수에 의해 검증되지는 않은 물건임이 확실하다.
그래도 최근 웰케라사의 신무기인 TALI 500 헥사콥터에 기본짐벌로 달려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그리고 아래의 영상을 접하고 나니 내 미천한 수준에선 거의 감지덕지할 수준이라고 여겨 졌다.
부분부분 젤로현상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비슷한 저가격대의 묻지마제조사社의 GL-3X ($137)제품 보다는 월등한 안정감을 보여준다.
그래서 무료배송 164달러에 구입버튼을 클릭!
관세 나올까봐 무료배송 주문을 한 관계로 오랫동안 기다리다보니, 20여일이 지나서야 우체국 택배를 통해 받아 보게 되었다.
언박싱(Unboxing)을 했더니만, 정말 자그마한 검정알미늄 덩어리가 나온다.
안에는 육각렌찌3개와 작은 나사들 몇개,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를 케이블, 그리고 영어로 된 설명서가 단촐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짐벌에 대해 아직 아는게 없고 다른제품을 사용해 본적도 없기 때문에 당분간 또다시 공부가 필요할 읏 하다.
하지만 받아들때의 설레임도 잠시...
포장을 열자마자 곧바로 팬텀에 달아보고자 짐벌을 갖다 대 보니...
오마이가드....지자스 크리스마스....
짐벌의 마운트랑 팬텀의 결합부위가 전혀 맞질 않는다.
주문할때 팬텀과의 궁합정도를 미리 체크는 했지만,
"묶든, 땜질을 하든, 홈을 파던 맞출 수 있겠지..." 했던건데, 구조상 쉽지 않은 모양으로 팬텀과는 아예
얼굴을 맞대기가 싫은 모양이다.
짐벌이 마운트의 중앙에 알미늄 토막으로 연결되게 하는방식이라 CNC선반을 이용하기전엔 연결이 불가능 하다.
이래서 경쟁사 제품인건지....
역시 멀티콥터영상은 내게 돈컴이지~~ (Don't come easy...)ㅠㅠ
하지만 여기서 좌절하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터...
별도의 호환 마운트가 있을거란 믿음으로 다시 검색을 해 본다.
역시나....
곧바로 팬텀에 올려서 영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잠시 보류하기로 하고...
일단 주문은 하기로 한다.
또 다시 보름 이상을 기다려야만 할텐데, 과연 이눔에 짐벌이 팔라완에 같이 동행할수 있을런지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ㅠㅠ
어쨌거나 사용가능 하든 못하든 짐벌은 한번 테스트 해봐야지....
고프로를 대충 달고 사무실에 돌아다니는 9V 0.5A 어댑터를 하나 억지로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 보았다.
ㅋㅋㅋ
재미삼아 몇 컷 만들어 보니 쓸만한것 같다.
뛰어댕기며 대충찍어도 슬로우처리만 주면 부드러운 패닝 영상이 만들어 진다.
갑자기 든 생각!
팔라완투어전에 마운트가 오지 않는다면 항공영상은 포기하고 핸드짐벌이나 한번 만들어 볼까??
핸드짐벌이 40만원 이상 호가 한다는데,적당히 손잡이 만들고 안쓰는 리포배터리 연결하면 쉽게 저렴 핸드짐벌이 만들어 질수도 있을것 같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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