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이 묻지마 랜턴 리뷰 (Manta Ray 3 X CREE XM-L2 U3 LED )

무언가 잘 떠벌리는 제 성격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포보기 마눌님이 작년과 올해 연 달아 바다속에서

무언가를 버리고 오는 나쁜 습관이 생겼습니다.

바로 '랜턴'이지요.

 

이 랜턴들이 아가미+지느러미가 달렸는지, 마누님과 버디를 시키면  곧장 어데론가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한 두푼도 아니고 수십만원 하는 랜턴들이 사라질 때마다 포보기는 분노를 숨기고 남몰래 눈물을 삼키곤 했습니다.

분노의 눈물.. 한자로 분루(憤淚)

.....

 

 

 

                          그동안 포보기가 동해 및 해외용왕님께 바쳐왔던 랜턴들...ㅠㅠ

 

각설하고,

직진형 랜턴이 가끔 필요할때가 있는지라 결국은 다시 구입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예전에 잃어버린, 그나마 저렴한 파티마 PL-900 (P7소자 900루멘)을 사볼까 하다가...

아...  또 잃어버리면 저것도 20만원인데... ㅠㅠ

 

 

그래서 잃어버려도 맨붕없고 분루를 삼킬 필요도 없는 저렴이 랜턴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비디오라이트용 랜턴을 구입하고자 해외 직구사이트를 전전하다가 알게 된 치나(China)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물건이 하나 보입니다.

물건의 질 보다는, 낮은 가격순으로 검색하는 천민 습관탓에 딱~! 하고 걸린 랜턴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Manta Ray 3 X CREE XM-L2 U3 LED 랜턴 되시겠습니다.

 

헉! 그런데 스펙이 후덜덜합니다.

최신 LED램프인 미국 CREE社 XM-L2 U3 LED 소자를 채용하고 있으며, 눈깔이 무려 세개나 됩니다.

2중오링에 100M방수, 그리고 신용이 가질 않는 엄청난 3600루멘...?

아니, 어떤곳에선 5400루멘으로 홍보를... ㅋㅋ

 

가격은 ?

요즘도 수시로 달라지는 가격인지라 정확한 가격은 아니지만 주문당시 가격은 47달러..

울나라돈으로 5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유혹하고 있더군요.

수십만원짜리 랜턴도 쉬~ 던져버리고 오는 마당에 5만원이면 속고 사보는 셈 치고 주문을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우체국택배를 통한 보름동안의 지루한 기다림...

 

주문하고 잊고 살다가, 어느날 우체국 택배기사님이 전화하시면 바로 그날 오는겁니다 ^^;

 

누런 서류봉투용 포장재를 뜯으니 덜렁 사각으로 된 육면제의 흰 박스 하나가 나옵니다.

 

설명서? 가방?  그 따위(!)는 필요없따!!

단촐하게 랜턴본체와 인심 쓴 듯한 손목스트랩이 전부입니다.

배터리,충전기,여유 오링,구리스 당연 없습니다. (기대도 안 했습니다..)

다 터져버린 뽁뽁이는 뭐하러 집어넣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잃어버린 여러개의 랜턴의 역사를 증명하 듯, 전에 구매한 18650배터리를 찾아보니 아직도 여유가 좀 있더군요 ㅠㅠ

이 랜턴에는 18650 배터리가 두개가 들어갑니다. 그래도 삼숑에서 만든 나름 고가의 배러리...

싸구려 차체라고 해도 엔진은 좋은것으로 붙혀주어야 합니다. ^^;

 

자그마한 랜턴이 3단분리가 됩니다.

뒤쪽이야 배터리 넣으라고 분리가 된다지만 앞쪽에는 뭐하러 분리가 되도록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괜히 누수의 위험도만 50% 상승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앞쪽도 2중오링입니다.

 

지금까지 지인들 탓에 총 4개의 랜턴을 주문했는데 그중 하나는 앞쪽 오링이 아예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파워버튼의 유격이 정확 하지가 않고 살짝 돌아(?)댕깁니다.

그러면 4개중에 하나는 결함( 결함률 25% ??? )

버튼문제는 기능에 문제가 없는것으로 판단되지만 오링이 없으면 바로 '침수'이기에 다이빙랜턴이라 할 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 랜턴에 맞는 오링을 무려 100개를 주문했다는.. ㅠㅠ 왜나면 최소단위가 100pcs !  ㅠㅠ

 

그래도 생긴것은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눈깔 3개도 똘망똘망 이뻐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것이 U3가 맞는것일까?

아님 말구... 그저 불빛만 나와도 감지덕지 할것 같은 마음으로.... 스위치를 .....

 

켜 보았습니다! 

다행이도 눈깔 세개가 모두 휘~둥그레 눈을 부릅뜨는 군요 ^^; 제법 많이 밝습니다!

 

카메라의 조리개를 확 틀어막았더니 이런 그림도 나오네요.

 

걸친것도 별루 없어 홀딱 벗겨서 스트랩까지 끼워 보았습니다.

 

 

랜턴이 그리 크지는 않고 손안에 찰지게 잘 들어옵니다.

 무게:285g 크기(mm):198 x 44(bezel)/25(body)

 

이제는 비교테스트를 해보아야 할텐데.. 아시다시피 그 전 랜턴을 다 잃어버려서 ㅋㅋ  적당하게 비교 테스트 해 볼만한 랜턴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 비디오라이트인 아콘 D32VR로 무리를 해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ARCHON D32VR 비디오 라이트/ Cree XM-L U2 LED*2 1400 Lumen 지원

 

 

항상 그렇듯 포보기네 극장의 스크린에 광량을 테스트 진행했습니다.

 

ARCHON D32VR 1400루멘 최대 밝기

아무래도 120도 확산형이기에 가까이 다가가서 찍었습니다. 넓고 온화하지만 광량이 그리 풍부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Manta Ray 3XL2 최대밝기(3600?)

 

3000이 넘어간다는 밝기는 뻥튀기루멘일 가능성이 99푸로라고 생각되어지지만, 그래도 광량은 제법 훌륭해 보입니다.

제 머리에 게이지가 달리지 않아 정확히 가늠할수는 없지만 아마도 2000루멘 정도?

(그런데 사진에서는 실제보다 더 밝게 나온게 함정  ㅡㅡ; 동영상이 더 정확할듯 싶네요)

나중에 랜턴을 주제로 연구를 해서 리뷰글을 다시 써야 할지도 모릅니다...제목은 '뻥루멘의 실체를 벗겨 본다!' 정도? ㅋㅋ

 
 

주문해놓은 3개의 랜턴을 부끄럽게도 모두 벗겨 보았습니다 (어차피 반품불가!)

역시 4~50만원 정도의 파**제품이나 하이** 정도되어야 고고함이 있어 부끄럼을 타지만, 얘들은 그냥 홀라당 벗겨도 당췌 부끄럼을 모릅니다.

역시 천한것들... ㅉㅉ

 

 

이 랜턴을 지난달 동해투어때 사용해 보았습니다.

다행이 침수는 없었고 1시간여 정도 사용했는데 중간에 배터리 방전도 없었습니다.

그 뒤로도 한참을 쓴것을 생각해보면 2개의 18650배터리로 두시간 이상은 보장될 것 같았습니다.

(물론 차이나 배터리는 힘들것으로 사료됨...)

 

혹, 저처럼 싸구려 좋아라 하고 이 렌턴에 관심이 가는 분들이 있다면  살짜기 추천해 좁니다.

하지만 구매대행은 절대로 하지 않는 다는 거... 가격문의,구입문의 절대 사절 입니다. 항상 그러하듯 저는 오로지 나침반

역할만 해 드릴 뿐  ^^;

 

   이상 싸구려사용자에 의한, 싸구려사용자를 위한, 싸구려리뷰 였습니다

 

 -끝- 

 

 

---

사양 명세표(Description)

LED 램프(소자)	CREE XM-L2 U3 LED
LIGHT 색상	흰색 (WHITE)
LED램프 갯수	3개
기본 배터리	18650 3.7v 2개가 들어 감
전원 스위치 타입	위로 밀어서 약-중-강
밝기	최대 3600~5400 루멘 (Belive it or not!)
LED램프 수명	최대 100,000 시간
재 질	100% 알루미늄
렌즈	코팅 유리
랜턴 색상	검정색(BLACK)
크기	98 x 44(bezel)/25(body)
무게	285g
가격	5~6만원 (배터리 불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