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쓰던 파티마 랜턴(PL-1300)을 마눌님께서 얼마전,
광복절기념으로 울진바다 용왕님께 진상을 드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ㅠㅠ
2년만에 국내바다를 들어간 와이프가 그간 국내바다를 멀리 한 것이 몹시도 미안했나 봅니다.^^;
그러고나니, 촬영때만 쓰는 비디오라이트인 독한이9+ 만이 달랑 하나 남았네요.
독한이도 램프를 오스람으로 바꾸고 손잡이만를 달면 직진성 좋은 일반랜턴으로 쓸 수 는 있지만
촬영할때는 하우징의 암(ARM)에 달았다가 촬영하지 않을땐 다시 나사를 풀어서... ㅠㅠ
무거운 랜턴에 손잡이 까지 달고 다닐려니 당체 불편함을 감당해낼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그래서 포보기 특유의 폭풍검색을 또 다시 시작 했습니다.
제 평생 물건구입의 모토인 가.성.비(가격대 성능비) 최고의 라이트를 찾아서... 고고!!
국내 아쿠아코사 제품인 독한이 라이트는 LED가 아닌 할로겐으로 가격은 소비자가 75만원 이었으며, 분실된 파티마PL-1300도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들이지요.
둘다 무게가 780g, 600g이 넘습니다. 그리고 독한이는 런닝타임이 최대 밝기로는 40분밖엔 지속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영입해 보고 싶은 모델은 좀 더 작고, 가볍고, 당연히 가격은 저렴한 모델, 또한 1시간이상 배터리 교체없이
사용이 가능한 모델이어야 했지요.
국내 여러 사이트를 전전 하다가 홍콩에 본사를 둔 Aliex**s 이라는 사이트를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구글링을 해서 가격대를 최저가로 찾다보니 자주 검색되게 되는 사이트 이더군요.
사이트를 보다가
ARCHON D11V라는 작고 귀엽게 생긴 랜턴을 보게 됩니다.
가격이 일단 참 착했습니다. 53달러...
환율 때려보니 울 나라돈으로 6만원 정도 밖엔 되질 않더군요. 수십만원에 이르는 랜턴만 사용하다가
가격을 보니 마치 어린이용 완구처럼 느껴집니다 ^^;
그리고 무게는 배터리까지 포함한다해도 190g. 독한이의 1/4무게 밖엔 되지 않더군요.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사진 및 영상촬영으로도 사용 할 수 있는 확산형(조사각도 110도) 비디오라이트라는 것입니다.
더 저렴이 직진형 랜턴이 즐비했지만 카메라용으로도 활용가능한 확산형 모델인지라 유혹이 강하게 느껴 집니다.
이 자그마한게 무려 860루멘이라는 빛을 발산하다고 하더군요. 러닝타임도 70~320분으로 독한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음... ^^
LED도 국내 파티마등에서 거의 사용하는 미국의 CREE社 제품에다 신형으로 평판이 좋은 XM-L U2 LED를 박았습니다.
무엇보다 싼 맛에 구미가 확~! 땡깁니다. ㅋㅋㅋ ^^;
그도 그럴것이 조명용 비디오라이트는 국내에서 대부분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하는 모델 들이 즐비한지라...
예) 1000루멘 / 조사각도 85도/ 가격 : 1백만원이상~
그 아래를 열심히 검색하다보니 이러한 제품도 눈에 띄는 군요 . 다양한 제품들이 눈을 홀려 줍니다 ^^;
1400루멘까지 지원하고 촬영전문용인지 RED램프모드까지 지원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가격이 별도로 구입해야하는 배처리와 충전기를
고려한다면 가격이 30만원에 육박하므로 패쓰!! 물론 타 제품보다야 엄청나게 저렴하기는 하지만... ^^;
결국 ARCHON D11V 모델을 질러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흔이 폄하되는 짱께이 제품이고, All 알미늄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내구성이나 침수등이 의심이 가는 제품이었지만,
과거에 말도 안되는 (랜서라는 노란색 LED /60루멘?) 저가형 랜턴을 5만원에 구입도 해 보았던터라
버리는 셈 치고, 클릭질을 합니다.
이래저래 회원가입을 하고 결제단계까지 가게되니 운송수단을 선택하게 되어 있네요.
국내 사이트와는 달리
사이트에선 대부분 무료택배(free shipping / Fedex)를 제공하게 되어집니다. 이 또한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ㅋㅋ
허나, 제품발송을 무료로 해주어 반갑기는 했지만 택배운송기간이 빠르면 열흘, 늦으면 한달이라는 맹점이 맘에 걸리는군요.
그래서 빨랑 받아보고자 하는 맘에서 EMS유료택배를 지정합니다. ^^
애고~ 6만원짜리 제품에 택배비가 2만원 이네요 ㅡ.ㅡ;
그래도 무작정 한달동안 기다리는것 보단 나을 것 같아서 체크...
그리고 꽉 채운 열흘이 지나고서야 우체국 택배를 경유해서 결국 제 손에 들어 오게 됩니다.
포장을 벗겨내고 내용물을 확인해 봅니다.
10센치 길이밖엔 안되는 작은 랜턴과 손목걸이, 그리고 여유분 오링이 들어 있습니다.
참 작고 단~촐하네요.
모양으로 봐서 과연 불 빛이 나올까 걱정이 앞섭니다. ㅡ.ㅡ;
가로 크기가 12.5cm에 불과 합니다.
한손으로 움켜지면 랜턴이 잘 안 보일 정도...
이전 잃어버린 랜턴 때 부터 써오던 18650배터리를 넣고 힘차게 돌려 봅니다.
쨔안~!!
음... 눈부시게 잘 나옵니다. 적어도 밝기는 과거 사용했던 파티마 PL-1300보다 떨어지는 느낌은 없습니다.
조사각도가 과장이 다소 되었지만 90도 이상 나오니 촬영시 예비용으로 써도 무방할 듯 합니다.
카메라를 갖고 들어가지 않는다 해도, 어두운 바다에서는 이 정도면 환한 시야를 만들어 주는데 충분할 정도라 여겨집니다. ^^
켜 보니 세가지 모드가 제공되는군요. 가장 밝은 빛▶ 좀 어두운 빛 ▶ 비상용 반작반짝 모드 로 한번씩 돌릴때마다
모드가 바뀌어 집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할로겐 랜턴인 독한이와 비교해 봤을 때 치명적인 단점이 곧장 발견되는군요. ㅠㅠ
색감도 맘에 들진 않지만 조사면(비추어지는 구역)이 부드럽게 확산되질 않고 빛과 어둠의 경계선을 보여준다는 점 입니다.
LED랜턴은 다 이렇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오래걸리지는 않았지만 집중형 모델이 아닌 확산형LED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직접 깨닫게 되는군요.ㅠㅠ
차가운 색상과 조사되는 부분의 경계점이 너무 분명함.
기대치 보다 우수한 제품이고 카메라조명용이 아닌 일반용도로서는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하지만,
확실이 조명용랜턴으로는 많이 부족해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허연 5500k 색온도에도 적응이 되질 않고...
무거운 독한이에서 해방되어 잘하면 이 모델을 메인조명장치로 활용하고자 했는데 역시나 실망감을 갖게 되는군요.
그냥 저렴한 일반수중렌턴을 구입했다고 생각하고 사용해야 할 듯 싶습니다.
하긴 6만원짜리에 지나친 기대를 걸었던 제 욕심이 컸던 게지요. ^^;
역시 보조랜턴 이상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래도 아담하니 귀여운게 금방 정이가는 제품이기에 되팔 생각은 전혀 나질 않았습니다 ^^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검색할때 유심히 보았던 위의 ARCHON-D32VR 모델을 다시 검색하게 됩니다.
가격이 30만원 가까이 들어가기에 일단 유보를 해두었던 제품인데, 현실적으로 D11V모델이 조명용으로로는 어렵다는 점을 깨닫게 되니
다시 욕심이 꾸물꾸물 올라오게 됩니다. ㅎㅎ
그런데 오잉?? 왠일이래?
그 전엔 최저가 186달러에 배터리 및 충전기 별도로 검색 되던게 다시 검색을 해보니 169.9달러에 배터리 충전기 포함으로
저렴하게 다시 올라와 있네요 ㅋㅋㅋ ^^
원래 D11V보다는 이 모델이 욕심이 났던 것인데, 충전기랑 32650배터리를 별도로 구입하자니
7만원 돈이 더 들어가서 30만원에 육박하게 되는 비용이 소요 되는지라 질끈감고 무시했었던 것이었습니다.
ARCHON-D32VR 특징.
● 1400루멘으로 두개의 CREE XM-L U2 LED 소자를 채용.
● 사진촬영 모드를 위해 200루멘 적색(RED)조명을 별도로 채용.
● 120도에 이르는 넓은 조사각도.
● 32650배터리 채용 최대밝기로 최대120분 지속가능, 최장 240분
● 배터리 포함 430g 의 가벼운 무게.
직접 써 보고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서 인터넷을 이곳 저곳 뒤적 뒤적...
유투브에 몇개의 샘플영상을 보니 조사각도도 더 넓고 테두리에 경계면도 D11V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 보였습니다.
결국 한달동안 한 브랜드의 랜턴을 두개씩이나 주문하게 되는 미련을 떨게 됩니다. ㅡ.ㅡ;
이번엔 추석도 끼이고 맘 급할것 없다고 판단하고 달랑 170달러 결제하고 무료택배로 신청을 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한달 안에는 오겠지 하고... ^^;
세상일이 참 잼난경우가 있습니다. 2만원내고 EMS택배신청 했을때보다 하루 먼저 도착하는
경우는 무신 경우인지 ㅋㅋ
배를 탔는지 비행기를 탔는지 어찌왔는지는 몰겠으나 결제 9일만에 사무실 앞에 똬악!!
택배를 뜯어보는 수십여초의 흥분을 다른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요? ㅋㅋㅋ
개봉한 모습입니다.
32650 Trustfire(3.7v 6000mAh 배터리와 동시에 두개를 충전시킬수 있는 듀얼충전기 까지 같이 왔네요. 그외에 간단사용설명서와
여유 오링2개, 그리고 손목걸이.
배터리가 무게가 제법 되기에 이번엔 무게가 역시 묵직 하군요. 430그램으로 독한이의 절반 무게 입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눈깔(미국 CREE社 XM-L U2 LED *2) 도 두개가 맞고 RED용 LED소자도 작게 두개(Red CREE XP-E*2 ) 박혀 있습니다.
집에 가져와서 랜턴을 켜보니 우와!!!
ARCHON-D32VR 테스트 영상, 해질무렵, 딸래미가 찍어서 영상이 좀 흔들립니다.
맘에 듭니다. 밝기가 역시 860루멘 보다 좀 더 밝군요.
무엇보다 커다란 원에서 나가는 광선인지라 D11V보다 훨씬 조사면이 넓어져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눈쌀을 찌뿌리게 했던 경계선이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습니다. 물론 독한이의 은은한 빛과 부드러움은 못 따라가지만...
장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커다란 단점이 하나 있더군요.
바로 파워버튼이 별도로 채용되지 않았다는 점 입니다.
소개 해 드린 ARCHON 제품 두개 모두 파워 on/OFF방식이 로터리(손잡이 회전식) 방식입니다.
뒤의 배터리 마개부분을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리면 Power-On, 왼쪽으로 돌리면 Power-Off 방식입니다.
예전에 그 싸구려 랜턴을 그렇게 돌리다가 침수시켰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가장 실망스럽더군요.
수중에서 배터리꺼낼때 처럼 마구 돌리게 되면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침수가 됩니다! ㅠㅠ;
이전의 학습효과로인해 제가 침수 시킬일은 없다고 생각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다에 입수전, 끝까지 조여서 파워를 켜고
다이빙 끝나고 출수한 후 바로 끄시는게 안전 합니다.
다행이 스펙상 배처리가 90분이상 최대 120분 정도 지속할 수 있기에 출수후 꺼주기만 한다면 활용에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약간 어두운 빛(Low-mode)으로는 240분동안 지속 가능 합니다.
비교하는 차원에서 기존 아쿠아코 독한이9+,ARCHON-D11V, ARCHON-D32VR 이 세가지 모델을 동시에 비교하기로 했습니다.
왼쪽부터 아쿠아코 독한이9+, ARCHON-D11V, ARCHON-D32VR
똑같은 자리에서 같은 촬영 조건으로 세 랜턴의 조사되는 모습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독한이9+ 최대인 상태에서의 조사되는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붉은 느낌에 부드러운 테두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ARCHON D11V 가 조사되는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차갑고 테두리에 경계선이 선명한 편입니다.
ARCHON-D32VR가 조사되는 모습입니다. 역시 가장 밝은 빛을 쏘아주고 있습니다. 색감은 스펙상 같은 D11V보다 왠지 좀 나은 느낌도 있습니다. 조사각이 독한이보다 훨씬 더 넓습니다.
예전처럼 D11V에서 테스트한 것처럼 같은자리에서 벽면에 비추어보니 역시 차이가 큽니다 ^^
곧바로 바다에 나가서 테스트를 하고 싶었지만, 이러저러한 일들이 주말마다 끼이는 바람에 10월을 넘어서 최근에 테스트를 해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속초 영금정의 바다모습 과 처갓집형제들의 수영장 교육 (다이빙동영상 메뉴에 영상있습니다)모습은 가장 최근에 구입하게 된 ARCHON의 D32VR을 라이트로 사용해서 찍은 영상입니다.
20만원 정도의 제품치고 백만원 이상 호가하는 국내산 랜턴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게 되니
성취감으로 뿌듯해지던 시점에서, 인터넷으로 이 제품들이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검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ARCHON이 워낙 생소한 브랜드라서 국내에 딜러는 당연이 없을 거고 보따리업체들이 취급은 할 듯해서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국내유명 쇼핑몰에서도 동일한 제품이 판매가 되고 있군요 ^^
ㅎㅎ 가격이 후덜덜 합니다. 랜턴하나 팔아서 팔짜를 고칠려고 하는것도 아닐텐데...
아무래도 적은 수요다 보니 이 처럼 가격차가 크게 나겠지요.
덕분에 흐믓함으로 며칠 기분 좋은 날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 이런게 쇼핑의 맛인가 봅니다 ㅋ
지금까지
물건 두개 가지고 장황스레 알맹이 없는 긴 후기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힘드네요 ㅋㅋ)
싼게 비지떡이 될지 아니면 오랫동안 보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사용해보고
얘깃거리가 더 생기면 부연 후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쿠버 장비들이 아직도 고가(高價)이고, 특히나 각종 수중촬영 장비들은 상상을 못할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지만
잘 찾아보고 연구 하면 이주 가까이 쉬운곳에서 의외의 가겨으로 물건을 얻게 되는경우가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시대에 살고 있는 그 누구에게나 부여된 기회이지만, '찾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는 것' 은 평범한 '진리' 입니다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오링위치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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