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 공원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날씨가 급작스레 많이 풀렸지만 하늘은 어둡고 비가 한 두방울 떨어진다.

동량면에서 일을 마치고 예정에 없이 차를 중앙탑으로 돌리게 되었다.

모처럼 바쁜 스케쥴의 날이었지만, 이런날에는 사람들이 공원에 많지 않을거란 기대감이 불현듯 들었기 때문이다.

 

 

 

예상 했던대로 사람들은 거의 없고 풍경은 을씨년 스럽다.

관광버스하나가 학생들을 내려 붓더니, 탑에서 10분정도 인증샷만을 찍고 바로 쓸어담아서 떠난다.

 

추운날씨는 아니지만 강가라 그런지 북쪽에서 바람이 제법 많이 불어온다...

날릴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공원까지 온게 아까와서 그냥 날려 보기로 했다.

배터리를 두개 썼지만 정품배터리가 수명을 다 했는지 3분만에 빨간불이 블링크 되면서 하강을 시작한다.

두번째 배터리를 꽃고 다시 날리니, 이번엔 계속되는 요란한 휴대폰 벨소리...

에구~~

제대로 집중할 수 가 없다...ㅠㅠ

 

저녁 늦게 집에 들어와서 화면을 보니... 역시나...

센 바람에 기체의요동이 심했던 탓에 이번엔 200원 신공*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화면 내내 젤로현상이 생겨서 베가스에서 Stablizer를 주었지만 큰 효과가 없다.ㅠㅠ

중앙탑의 멋진 풍경은 다음 기회에....

 

* G-3D짐벌에 SJ4000카메라는 무게가 너무 가벼워서 카메라에 백원짜리 두개정도 무게의 추를 붙혀서 짐벌과의 무게를 맞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