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어이없는 추락으로 고프로3가 의식을 잃고 수술을 요하는 중환자 신세가 된지라... ㅠㅠ
한달 넘게 콥터영상을 만들지 못하였다.
그 사이 잠깐씩 콥터를 날리곤 했었는데, 얼마전엔 아들넘이 팬텀이를 날리다가 시야에서 잃어버려 급기야 다른 동(洞)까지 날려 보내버린 경악스런 사건까지 벌어졌었다. ㅠㅠ
아직까지 내 손에 멀쩡한 팬텀이가 들려져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신기할 따름...ㅋㅋㅋ
하늘영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진 못 하였는지라
고프로를 대신해서 짭프로로 유명한 SJ4000을 최근 중국사이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했고, 기나긴 20여 일의 배송기간을 거쳐
이틀전인 월요일 오후에 드디어 배송이 되었다.
사무실에서 택배를 받자 마자 즉시 포장을 풀어 보았다.
거의 사용해 볼 일이 없을 액세서리들은 고프로처럼 뭐 그리 많은 건지?
고프로 보다 가볍고, 왠지 모를 싼 티가... ^^;
테스트 삼아 사무실을 한 바퀴 돌아 영상과 사진을 찍고 컴퓨터에 데이터케이블을 연결하니
그 즉시 이동식장치로 인식이 된다.
워낙 SJ4000의 리뷰가 블로그마다 풍성하고 화질과 성능이 고프로에 육박 한다는 과찬들이 있었던지라
다소 기대를 하며 모니터 화면을 쳐다 보았는데...
으... 역시나...
몇 만원밖에 안하는 딱 그 값어치 수준의 동영상 화면이 펼쳐진다.
30프레임이 한계인 동영상에선 프레임마다 과도한 블러 현상이 일어나고 1200만 화소라는 스틸사진은 조금만 확대해 보아도 너저분한
느낌이 마치 500만 화소를 뻥튀겨 놓은것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
조도의 변화에도 즉각 반응하지 못하고 화이트밸런스가 문제인지 화면이 탈색된 듯 차가운 느낌이다.
물론 " 이 가격에 이 정도 화질이면 좋지 아니한가?" 라고 한다면 유구무언으로 그 엄청난 가성비를
인정할 수 밖엔 없다. ^^;
그래도 팬텀에 투입해서 실제 테스트가 완료될 때 까지는 사용여부를 단정할 수 없기에 팬텀이와 함께 날려 보기로 했다.
업무가 대충 끝난 오후에 차를 끌고 충주 근교로 향하였다.
무척이나 흐린 날이었던지라 예쁜화면을 기대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모처럼만에 콥터영상을 찍는다고 생각하니 설레임과 긴장감이 요동을 친다.
시골 주변 총 세 군데에서 팬텀을 날렸는데, 대부분 풍경이 조금이라도 있는 냇가로 향하게된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냇가의 물이 절반정도씩 얼어있어서 추락으로 인한 침수가 덜 걱정이 됐었다는 것.... ^^;
모처럼만에 조작인지라 비행이 쉽진 않았다.
GPS도 원만하지 않았던지 하늘을 보니 중간중간 빨간 깜박임이 눈에 거슬리게 들어온다.(솔찍히 지시등에 대한 정확한 내용구분이 아직도 서질 않는다 ㅡㅡ;)
날으는 모습을 함께 담아볼까 해서 디카로 호버링 중간중간에 영상도 함께 찍었는데 한손에 조종기 한손에 카메라를 들고 찍으니
팬텀을 제대로 담아내기는 역시 어려웠다.
저녁늦게 집에들어와 컴퓨터에 영상을 집어넣고 하나씩 점검을 해보았다.
첨에 찍은 영상은 짐벌과 무엇이 안 맞았는지... 도무지 보기 민망할 정도의 젤로 현상이 생긴다.(편집에선 중간쯤에 배치)
하지만 그 다음 두번째 세번째는 적당히 보아 줄 만한 영상이 나온듯 하여 적당히 편집을 해 보았다.
전반적으로 사무실에서 찍어본 영상에 비해 훨 만족스럽기는 하나, 역시 속도감이 있는 콥터의 영상은 60P로 찍어야만
편집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
이미 고프로에 적응된 눈깔은 이 정도의 화면에 너그러울 수가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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