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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이 스며오는 고향하늘에서

포보기(박해철) 2015. 3. 16. 23:53

토욜날 아침에 어머니께 잔화가 왔다.

" 별일 없으면 일요일날 감자를 좀 심자! "

안 그래도 주말에 별 일정이 없던터라 이번주엔 엄니께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

 

비록 손바닥 만한 밭이라도 고추,마늘,들깨,옥수수 등...

여러 작물을 심어오던 작은밭이지만 올해부터는 항상 심어오셨던 고추를

포기하기로 하고 마늘만 심어 놓았던 터였다.

 

하지만 좁은 밭이라도 놀리는게 싫으셨던지,

두 골 만이라도 감자를 심고 싶다 하신다.

평생 농사란 굴레속에 살아오신 어머니가 다시 봄이 되니, 아픈몸에서도

땅의 부름을 받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욜날 일을 마치고 저녁 8시가 다 되어서 어둠내린 괴산의 집에 들어가니...

 

짜쨘~~!!

 

푹 삶아진 오리백숙이 모락모락 김을 뿜고 있었다.

작년에 냉장고에 넣어드린 해삼을 드시지 않았는지 오리백숙 밑에 검게 옹기종기 모여들 있다.

술 좋아하시던 아버지..

그 아버지에 아들인지라 엄니의 숙명이듯, 소주 한병도 준비해 놓으시고... ㅠㅠ

 

 

 

 

아들놈과 꽹이로 두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우니, 엄니가 마치 자동화시스템 처럼 감자를 놓기(심기) 시작하신다.

 

마저 마늘밭에 비료와 퇴비를 뿌리고 고라니가 밭으로 뛰어 내려올까봐 그물망을 좀 더 보강을 한 후, 고개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봄 햇살의 푸른아찔함이 청량하게 하늘에 가득차 있었다.

 

 

짐벌에 문제가 생겼든, 콥터에 진동이 심해졌든... 영상에 진동이 점점 많이 들어간다.

초반에 애띠모드로 잠시 날려 보았는데 기체가 오른쪽 방향으로 마구 흘러가는것을 볼 수 있었다 ㅠㅠ

아무래도 모터 쪽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 같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