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대x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는 성호형의 아릿다운 따님 결혼식이 있었다.
아직도 동안의 소년같은 이미지의 성호형인데, 벌써 '자식의 결혼'이란 시점에 섰다하니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쏜살같은 세월의 유속에 패닉을 먹게 된다. ( 결혼식은 축북해야 할 일 이지만...ㅠㅠ )
17년전 성호형은 거래처 과장님으로, 병석이는 한때 회사동기에서 사업 파트너로,
우리 세사람의 인연은 시작되었고, 모두 술 좋아하던 사람들이었던지라 업무관계를 넘어
좋은 술친구였으며, 아엠에프다 밀레니엄~뭐다 혼란스런 이십세기말의 격렬했던 시간을 함께 보내었다.
그리 오랜시간은 아니었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한때였고, 그 시절 함께 했던 기억들이 소중한 추억이
되었기에 서울서 충주로 내려와 살면서도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았나 보다.
그동한 몇년에 한두번씩 형님과 친구가 충주에 내려오곤 했었는데, 각자 따로국밥처럼
이상하리만큼 세명이서 함께 만난적이 없었다.
마치 교대상봉이라도 계획한 것처럼 엇갈렸는데, 그렇다고 형님과 친구가 설에서 서로 경원시하며 살았던것도 아니고...?
어찌됬건 언젠가는 셋이서 함께 보자며, 소원하며 그렇게 15년이란 어마무시한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그리허여 지난달 성호형님네 경사를 함께 지켜보면서 함께 약속을 하게 된다.
" 이번만큼은 반드시, 꼭! 한번 뭉쳐보자고...."
지난주말에 결국 가족동반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실로 15년 만에... ㅋ
15년만에 함게한 술자리였던 탓인지... 함께 어깨동무 해 볼 겨를도 없었나 보다.
숨가뿌게 술을 푸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것까진 좋았는데ㅐ......
으...사진이 거의 없다 ㅠㅠ
아마도 사진 찍는 시간도 아까왔나 보다 ^^; 짧게 찍은 영상만 몇 컷...
그것도 친구 딸래미 재밌으라고 띄어본 콥터의 영상이 대부분이다.
하두 찍은게 없나보니 잘라낼 영상도 없었다 ㅠㅠ
담에 다시 만나는 날엔 정신 좀 차리고 제대로 찍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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