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데 다이빙 ♣
3일째, 사방비치에서 북동쪽으로 40분정도 떨어져 있는 베르데 섬에 방카를 타고가서 전일 다이빙을 하게 됩니다.
베르데는 원거리 비용이 추가되어 일인당 45불 추가금이 발생하게 되며, 점심식사를 섬에 내려서 먹을 수 있는 호핑투어 (섬 피크닉)방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일찍 출발해야 하기에 한시간 먼저 식사를 하고 아침 8시에 리조트를 출발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새벽 5시면 잠이 깨어 리조트 주변을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 거리게 됩니다.
이 날은 일출에 구름이 조화가 되는것 같아 SJ5000의 인터벌 기능을 이용해서 타입랩스 영상을 찍게 되었습니다.
(But, 이 인터벌 설정을 원래데로 돌려놨어야 했는데, 결국 낭패를... ㅠㅠ)
시운전만 두어번 했다는 초록페인트 반짝이는 신상방카를 타고 리조트를 출발 합니다.
지난번 릴로안 투어때와 마찬가지로 비 한방울 없이 맑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이번 투어에서는 시원하게 소나기 한번 내려줬음 하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매일 35이상의 고온이다 보니, 전 항상 육수를 빼느라 고생을 ...ㅠㅠ
우리팀의 가이드를 담당한 레이몬입니다. 나이는 30살 이라고 하던데 어린 딸래미 둘의 아빠라고 하는걸 봐서 늦장가를 갔나 봅니다.
항상 미소로 친절하게 대해 주긴 하는데, 노땅 남자만 5명이라 그런지 말 수 는 적은 편이더군요. ^^;
오랜 시간 가이드를 해왔겠지만... 뭐 그닥 세심한 가이딩을 한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개인적인 생각)
전반적으로 물속에 커다란 봉우리가 나와 있는 지형인데 '드랍오프'라고 명명 되어있는 포인트 주변에서 3탱크를 진행 했습니다.
스위트립, 구루퍼 등 대형어류들이 떼를 지어 다니고, 탁 트인 시야와 지형이 팔라우의 페렐리우 바다를 연상 시키더군요.
이날도 조류는 그닥 없었고 두번째 드랍오프에서 살짝 2~30미터 정도 살짝 조류를 즐겨 보았네요.
수온은 29도 이상 꾸준히 나와 주었고 시야는 사방보다 좋아서, 이곳 베르데에선 20미터 이상의 뻥~ 뚤린 맑은시야가 나와 주었습니다.
역시 사방보다는 베르데가 훨씬 좋다고 느껴지는군요. ^^
공식 연구자료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 베르데가 단위 면적당 서식하는 어류의 수가 필리핀에서 가장 많다고 하더군요.
명불허전이라고 정말 엄청난 개체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이빙중에 방카에서 캡틴이 낚시로 잡아올린 고기 입니다.
제가 붉바리 아니냐고 소릴 쳤지만 회로 떠 먹어도 맛있을 어종으로 보입니다.
회로 떠 먹어도 되는 어종이냐고 레이몬에게 물었을 때 분명 된다고 했는데, 아무도 회뜰 생각을 안해서...ㅠㅠ
지금 왠지 아쉽게 느껴지는 군요 ^^;
앞으로 방카에도 초고추장을 항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베르데섬에 도착할때쯤 방카위에서 무모하게 찍은 헬리캠영상을 캡쳐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타임랩스(필림 빨리돌아가게 찍는 거...)로 일출장면을 찍고 인터벌 설정을 원상복귀 시키지 않은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최고로 분위기 좋고 멋지게(믿거나 말거나) 찍은 영상이..... 휘리릭!
3초... ㅠㅠ
베르데는 '푸르다'라는 의미와 함께 1500년대 베르데라는 스페인군인의 이름을 따서 붙혀진 섬 이름이라 하네요.
베르데 다이빙 3회를 한번에 끝내버리고 넉넉한 시간이 되어서 베르데 섬에 상륙하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분위기 좋고 풍경 좋고, 이날은 닭고기 돼지고기 맛도 일품이었네요 ^^; 산미구엘 필센과 함께라면...
크하~~!!
즐거운 마지막 날 다이빙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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