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보기의 바다 이야기/국내 다이빙 이야기

힐링을 위해 고성 교암의 차가운 바다속으로...

포보기(박해철) 2015. 7. 16. 18:49

짠물에 한번 담가 주어야만 살기위한 가뿐 숨을 들이쉴 것 같던 두사람 ㅠㅠ

 

각기 다른 자영업을 하곤 있지만 수렁에 빠진 듯 힘겨운 시간을 함께 헤메이는 처지이기에,

서로에게 빨간 아까징끼라도 발라 주어야 만 할것같은 기분이었다.

다이버라는 공통취미에 어딜가든 바다 이겠지만, 이젠 분수에 맞지않는 필리핀 바다는 배제하기로... ㅠㅠ

 

그래서 신강사가 한참 시절 같이 활동했던 교암의 최부균 강사님이 운영한다는 교암다이브센터를

'아까징끼투어지'로 결정 했다. 평소 벼르고 있던 양양의 아쿠아갤러리도 고려했지만,

1년만에 국내다이빙인지라 아무래도 형,동생으로 편안한 교암이 나았던것 같다. 

 

출발 이틀전,

둘만 가면 너무 허전할것 같아  혹시나 해서 다이빙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추친구에게

연락을 했더니만 바쁠거란 예상과는 달리 주저없이 함께 가겠다고 한다...

" 아... 우리 고추친구도 요즘 힐링이 많이 필요했었구나...ㅠㅠ "

바야흐로 우리는 위기의 사십중반, 인생 제2의 질풍노도를 함께 두둘겨 맞고 있던 것이었다. ^^;

 

에라~!

동호회회장도 간다는데, 같이하고 싶은 회원님들 몇 명 더 연락을 해보자!!

ㅋ 아까징끼는 무쉰~~??

즐거우면 되는거지!!!  그것이 바로 힐링이 것이다.

 

그래서 총 6명의 다이버가...

7월 5일 이른 아침.

고성군 토성면에 있는 교암다이브센터로 출발을 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리조트 사장님이 메롱된 사람들이 힐링을 위해 왔다고 하니, (물속에서 무슨일을 저지를까? 싶어서 였는지...) 

함께 다이빙 버디을 해 주시는 최상의 접대를 해 주신다.


ㅎ 다이빙 인생에 첫경험이라 뭐라 말씀 드려야할지...ㅋ

 

교암다이브리조트 대표 최부균강사님 (맨 오른쪽)

 

수심 35미터... " 아~ 알싸하다."

수온은 누구는 7도, 누구는 5도라고 해서 동영상에는 6도라 정했다 ^^;

이곳엔 머구리들의 활동이 없었던지 비단멍개가 꽃 밭을 이루고 있다.

 

카메라를 가져는 갔지만 차가운 수온과 5미터정도 밖에 안되는 시야탓에 좋은 촬영조건은 아니다.

대충 녹화버튼을 몇번인가 누르기는 했지만 마치 7년전 처음 수중카메라를 들이댈 때의 스킬이 반복되어져 20분만에 출수를 했다.

역시 움추려져 영상을 찍으니 원하는 화면을 잡기가 힘들다 ㅠ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최대표님께 금강산 포인트를 부탁드려야 할것 같다.

 

바닷바람도 심한편으로 가뜩이나 진동많은 짐벌에 하늘영상도 그닥 시원스럽지가 않다.

달랑 한번만 띄우고 촬영종료.

 

리조트앞에는 공공시설물로 보이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청학정에 연계되어져 만들어진것으로 짐작이 된다.

마치 리조트에서 전세 놓아 준것처럼 편안한 쉼터를 제공해 주고 있어 리조트를 찾는 손님들에게 그지없이 좋은 공간이 되어준다.

 

다양한 주류가 준비가 되었고 모처럼 만났으니... 열심히 부어라 마셔라~~ !

 

국내다이빙 경험이 거의 없는 처남을 체험차 같이 데리고 왔다.

하지만 극한의 동해환경에서도 곧 바로 적응해 버리는 내추럴 본 다이버!

그래도 바다속에서 얼굴이 안보이면 조마조마 하다.

 

리조트 스탭에게 사진을 부탁해서 분명 단체컷을 찍긴했는데...  내 얼굴은 없다.

셔터위치를 정확히 가르쳐 주었는데, 아마도 다른 버튼을 열심히 눌러 제낀것 같다 ㅠㅠ

에이~ 못쉥기고 배불뚝이 사진 뭐하랴~~ ^^;

 

즐겁고 행복한 투어였다.

이틀이 가든, 일주일이 가든 달콤하게 여운을 음미하리라~~!

그런데...

 

" 단물이 다 빠졌다고 느껴지면 또 어떡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