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보기의 바다 이야기/해외 다이빙 이야기

2013년 3월 팔라우 투어사진-1일차 (페렐리우 다이빙)

포보기(박해철) 2013. 3. 12. 19:23

코로르에서 출발하여 페릴리우의 제2 마믈다이브 샵에 도착한것은 대략 오전 9:30분 쯤...

 

10시 다이빙 출발 예정으로,

도착 하자마자 숙소인 아일랜드뷰 2층을 선점하여(같이 간 일본애들에게 밀리면 2층 테라스를 내주어야 하기에..^^;) 부랴부랴 짐을 풀었습니다.

당연히 배가 우리팀과 일본팀으로 나뉘어지게 될 줄 알았는데, 장비를 챙기고 선착장으로 내려가니

모두 함께 타고 가는 분위기... 헐~~~ ㅠㅠ

이리하야, 일본 친구들과의 4일간의 길고 긴 동반다이빙이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좁은 스피드 보트에 일본 사람 9명(남자5+여자4) 우리 6명 스텝 3~4명 총 19명이 좁아터진 한 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첨에 2층 테라스를 선점했듯이, 그 옛날 통학버스 뒷자리를 차지했던 불량고딩들 마냥 ㅋㅋ

쉬기 쉬운 뒷자리를 선점(일본에겐 절대 양보란 있을 수 없기에..ㅡ.ㅡ;)하고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우리의  첫 다이빙 포인트인 페릴리우의

 

'터틀코브(Turtle Cove)' 사이트로 달려 갑니다.

 

터틀코브 사이트로 불경님이 일빠로 내려갑니다. 마치 작은 블루홀을 본 따 만들어진 모양이더군요.

미니 블루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큼 멋진 곳입니다. 재밌는 것은 터틀코브엔 거북이가 읍써~~! 읍써도 너무 읍써~~!

 

 20미터 정도 내려가니 왠 비석이 있습니다. 좀 보아하니 아니.. 헉! 한글???

나중에 알아보니 2008년인가 이곳에서 우리나라분(故 홍두표씨)가 사고로 운명하셨다 합니다. 그분이 활동한 동호회 회원들이 추모의 비석을 만들어 준 듯 합니다. 

이곳에서 현상금님께 빌려온 작티(HD2000)가 촬영 10분도 안되서 갑작스레 다운이 되었습니다.

그림이 딱 멈추는 증상인데, 아무리 전원버튼을 눌러도 재부팅이 되지 않더군요.  ㅠㅠ

이후론 이 포인트의 사진잋 영상이 없음... ㅠㅠ

 

 

페릴리우의 첫 다이빙을 즐겁게 마치고 점심을 까 먹으로 나온 곳은 원래의 리조트가 아닌 남쪽의 South Dock 이란 곳 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구 쉬다가 오후 다이빙을 나서게 됩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는 이유는 페릴리우의 모든 포인트가

이곳과 가까이 있기 때문이지요.

 

먹으라고 정성스레? 샵측에서 준비한 벤또(도시락)입니다. 눈물을 훔치며 먹기는 먹었습니다만.. 계속 안습이...ㅠㅠ

이 모양의 도시락을 거의 같은 메뉴로 3일을 더 먹게 됩니다. ㅠㅠ

 

그래도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존재하는 시간... 일본 아그들은 불평도 없이 열심히들 먹더군요.

 

아무래도 이거는 사람이 먹을 음식이 아니라는 듯, 지나가던 개가 적선(분배?)을 요구 합니다.

" 싫다 이눔아~!  이거라도 먹구 힘을 내야 혀~~ ㅠㅠ "

 

점심시간을 이용해 하우징을 열어 꺼지지 않는 작티를 교체하고, 제 작티(HD1010)카메라로 다시 촬영을 나가게 됩니다.

(☞ 여기서 팁하나! 배위에서 하우징을 열게되면 침수의 위험, 또는 습기가 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경험자 ㅡ.ㅡ; )

 

첫 열대바다 다이빙에 대한 낯설움도 없이, 마치 열대 물만난 동해놀래미?가 되어 버린 주노님. (사실, 킥이 빨라서 어디로 튈 지 몰라 조마조마 했음 ㅋㅋ)

 

그래도 회장님은 풍경을 찾아 찍었네요 ^^

 

이전에 필리핀에서 원 없이 보았던 탓인지, 옆을 스치고 지나가면 그냥 " 머가 지나가나부다..." 하고 무시당한 거.부.기.

 

고놈 지져서 먹음 참 맛나겠다~~~

 

포보기가 환한 조명을 비추고 다시 촬영을 시작 합니다. 하지만 팔라우는 조명이 별루

필요 없다는 거..(산호나 해면등 자잘한 마크로가 없고 지형이 모두 스케일이 큰 지라 와이드 앵글만 있으면 됩니다~!)

 

시종일관 멋진 개구리자세(Prog Kick)를 보여주셨던 불경님. 어람회장님이 멋진순간을 포착 하셨습니다. ^^

 

 

일본인 가이드 야수(Beast?)가 볼거리를 보여주지 않자, 과감히 셀프 가이드에 나선 주노님이 직접 커다란 스팅레이(가오리)를 찾아 내었습니다. 그 놈 제법 위엄이 있더라구요~ ^^ 짱!!

 

 

잠 좀 자게 놔누지~~~누가 노크를 했노?  ㅡ.ㅡ;

 

 

발 밑으론 화이트팁 상어가 먹이를 찾아 부산스레 움직이고 있습니다. 역시 인육(人肉)엔 큰 관심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지난 12월에 큰 태풍이 지난간 뒤로 팔라우수중에 산호들이 많이 훼손 되었다 하더군요.

 

 

니모들이 서운타고 할까봐 그래도 찾아내어 한방 찍어 줍니다. 항상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보기드문 연산호가 있길래 작티를 들여대 보았습니다. 분홍꽃이라 더욱 아름답습니다.

오후 다이빙은 페렐리우월과 오렌지(옐로우)비치에서 했습니다.

 

 

 3회의 페릴리우 지역 다이빙을 끝내고 나니 거의 저녁이 다 되었 더군요.

사우스 독에서부터 북쪽 선착장까지 10Km 정도를 트럭을 타고 왔습니다. 이건 완전 울진 다이빙 모드 ㅋㅋ

트럭을 타기전에 정신나간 일본인 스텝아가씨가 제 조명렌턴(독한이+)을 차에서 떨어뜨려 램프를 박살 내었습니다 ㅠㅠ

"우씨~~ 이건 한국인에 대한 도발 아닌가?? 음.. 배상을 요구 해야지..."

그리고 샵에 도착하더니 이번엔 일본애들 카메라와 하우징을 차바퀴를 이용해서 깔아 뭉게는 만행을 또 저지르고야

마는 것 이었습니다.

" 헐! ~ 지랄도 풍년이군아~~!!  ㅡ.ㅡ;  "

그래도 한국인에 대한 반감 보다도 일본애들에 대한 셀프적개심이 더욱 큰 것 같았기에~~

결국은 문제 삼지 않기로...ㅋㅋㅋ  우러야 할지 웃어야 할지.... ㅠㅠ

 

한배를 타고 다이빙을 하니 이래저래 눈인사가 친분을 만들기 시작하더군요.

 

저녁 밥 먹기전에 출출함을 달랠길 없어 작은 안주에 소주 몇 잔하다가 일본 친구들이랑 결국은 술로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그네들의 술은 이이치로 인가 하는 증류수인데 도수가 25도 정도 하더군요. 저는 맛이 필핀 탄두아이 맛이랑 비숫하게 느껴졌습니다. 잘 되도 않는 영어+한국어+일본어를 서로 난사? 하며 즐건 시간을 가졋습니다.

낮동안 다이빙을 같이한 탓에 곁눈질로 그네들의 다이빙을 보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대단한 다이버들이더군요.

특히나 대단한 일본 여자들... *.*

자세한 내용은 내일로 이어 집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