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보기의 바다 이야기/해외 다이빙 이야기

2013년 3월 팔라우 페렐리우 투어-2일차 (페렐리우+블루코너 다이빙)

포보기(박해철) 2013. 3. 14. 09:39

전날,

 

일본친구들과 어울려 장 봐온 4홉짜리 소주 4병중, 무려 3병을 희생시켜 가며 니혼진들과 함께 들이 부었기에....

즐겁게 술은 펐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다소간의 숙취가 몸을 무겁게 합니다. ㅠㅠ

아.. 앞으로 3일간 소주 없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난감합니다! ㅡ.ㅡ;

 

오늘의 일정은 페릴리우에서 3회, 그리고 대망의 '블루코너'가 잡혀 있습니다. ^^

 

밥을 어찌 먹었는지는 생각 나진 않고, 오전8시 맞추어 즐겁게 공기통을 트럭에 때려 싣고(이곳에선 대부분 스텝들과 함께 다이버들이 공기통을 같이 실어주게 됩니다. 맞아유!!~~~ 동해여~유!!~~ ㅋㅋ)

페렐리우 남단 옛활주로를 지나 사우스독(선착장)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아.. 날씨, 당근 조오~ 씁니다~~~!!

 

  

 마믈다이빙샵 앞 바다의 전경입니다. 중간중간에 맹글로브가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필리핀에서 자주 보던 보겐빌리아꽃이 이곳에도 있네요. 개인적으로 분홍과 주황색깔이 예쁩니다.

 

 

이거시 바로 문제의 '아침식량' 전부가 되겠습니다.
군대짬밥이 그리워 지는 순간입니다. 오로지 살기 위해 먹습니다 ㅠㅠ

 

 한 그릇 더주세요~~ㅠㅠ" 완전, 거지들~~ ㅋㅋㅋ

 

 활기차게 페릴리우컷(CUT)에서 다이빙을 시작합니다. 지형이 무척이나 광대하고 조류가 사알짝~ 마빡을 때려 줍니다.

 

 

 

둘째 다이빙에서도 같은장소(페릴리우컷)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조류가 상당히 세어 집니다.

 

" 아... 조류~! "방가방가!" 입니다! ^^;

근데 어라~~? 어라~라? "

날라 갑니다!! 포보기 좀 잡아 주세영~~ ㅠㅠ 최고의 조류를 만끽한 짜릿한 순간 입니다.ㅋㅋㅋ

어람형님이 직접 만들어 오신 조류걸이가 이때부터 팔라우 다이빙에 중요한 장비가 되었습니다.(조류걸이가 필수란 말씀!)

 

그리고 '전투력 최강'이라 부른 일본아가씨들의 대단함을 이 때 부터 구경하게 됩니다.(위 사진은 제 옆에 일본친구들을 찍었음.)

 

 

 그래도 언덕 밑으론 상어님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비웃고 있습니다. 역시 조류를 받으니 볼께 많아 지더군요.

 

 출수 할라니까 갑자기 살이 통통오른 비만 잭피쉬들이 군무를 이루며 다가옵니다. 근데 필리핀 잭피쉬의 두배 크기~~ @.@

 

 두번의 다이빙을 끝내고 사우스독(선착장)에 점심 도시락 먹으러 왔습니다. 전날과 거의 흡사한 도시락이라 찍고 말고 할것도 없습니다.

점심 먹구 잠시나마 단잠을 때리는 호사를 누릴 수 있습니다. (사진은 일본 친구들..) ^^;

 

 물론, 아름다운 여인네들의 자태도 구경 할수가 있지요 ^^;

 

 

워낙 낮잠이 없는 저는 반대편 바닷가로 나가 산책을 즐깁니다.

멋진곳은 아니지만 팔라우 특유의 망중한을 느낄 수 있는 경치가 보입니다. 더 멋진곳이 즐비한걸 알면서도 제가 본 팔라우의 경치는 이게 다 입니다 ㅠㅠ

 

신강사에게 제 사진의 촬영을 부탁했는데 구도가 그닥 좋지가 않습니다. ㅜㅜ

 

 

 역시 사진은 포보기가 찍어야~~~ ㅡ.ㅡ;

 

 뷰파인더가 약을 먹었는지 초점이 나갔습니다 ㅜㅜ (엣날엔 잘 찍었는데... 왜 이러지???.. 이런건 좀 제대로 찍어 주어야 하는데... ㅠㅠ)

 

 점심먹구 다시 찾은 바다는 페릴리우 익스프레스 포인트 입니다. 고속열차는 아니더라도 완행열차 정도의 즐건 조류 스피드~~

가장친한 두사람이 거의 수중사진은 없는 것 같아 신강사랑 같이 찍혀 보았습니다.

 

 

무늬가 무척 아름다운 크라운 트리거 피쉬 입니다. 왠지 이넘은 성깔도 없을것 같고 착할것 같습니다.

 

짜잔!!! 드뎌 블루코너의 쥔장, 블루코너의 삐끼(호객꾼)라 불리는 나폴레옹폐하의 등장.

ㅋ 사람을 넘 조아해~~~

 

 

생사고락?을 늘상 함께하는 어람회장님과 주노님.

 

 

 


 

 

 

이날 다이빙의 최고의 압권은 두번째 다이빙의 페릴리우컷 조류였습니다. 역시 조류의 스케일이 울나라 조류랑 틀리 더군요.

조류걸이에 탁월한 반응들을 한 탓에 날아간 사람이 없기에 망정이지, 잘못 놓치기라도 하면 한 참 날아갔다가 기어서 다시 와야겠더군요.

 

전반적으로 시야도 좋았고 범퍼헤드 랑 그레이리프상어가 쉴새없이 마중나와 주어 몸 둘바를 몰랐습니다.

기대 만빵이었던 블루코너에서는 나폴레옹아저씨가 맨발로 마중나와 내내 접대를 해주었는데, 생각보단 조류가 약했던 탓인지 다소 밋밋한 다이빙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날의 다이빙은 종료 합니다.

 

 

선착장에 도착 하니 바로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하루 4회의 다이빙을 하고 나면 도무지 뭐~ 할 것이 없습니다.

바로 저녁 되고, 씻고, 밥 한끼먹구, 맥주 한두캔 먹구나면 바로 취침을 해야합니다. (z.z)

 

다음날도 4회의 다이빙 일정입니다. ㅡ.ㅡ;

저녁 먹은다음, 맥주랑 좀 남은 쇠주 한잔 먹구 일찍 자러 갈려니, 식당 주방장이 숙소의 테라스로 슬슬 올라옵니다.

오더니만 '소주' 먹구 싶답니다.. 그래서 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