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전,
금년 11월에 세부직항으로 프로모가 떳을 때 무려 11명의 가족표를 예약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저에게도 그 무섭다는 일정 변경메일이 왔습니다. ㅜㅜ
제목은 'Schedule Change Advisory'
날짜가 변경된 것 까지는 조정 할수 있었는데, 비행일정이 마닐라를 경유한 세부였습니다.
비행기를 두번타고 다녀와야 할 세부가 네번으로 변한 거지요.
일단 Accept 하고 세백 QA게시판에 조언을 구했습니다. http://cafe.naver.com/cebu100x/348536
내아들사랑님 과 sung5700님이 변경 가능 할 거라고 조언을 주셔서 용기를 내어 메일을 보냈습니다.
콩글리쉬도 힘들어 하는 저에게, 항상 고마운 친구 '구글번역기'가 이번에도 큰 도움을...ㅋ
세백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주고 받은 메일 내용 중 몇 부분을 공개 합니다.
영어. 문법 등 절대 보시지 말고 내용만 참고 해 주시길... ㅋㅋ
※ 이 많은 메일이 오가면서 원 하는 날짜로 세부 직항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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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퍼로부터 변경메일이 와서 변경내용을 Accept 한 날짜는 이미 일주일이 넘었지만, 용기를 내서 멜을 보내 보았습니다.
일단, 마닐라 경유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경유를 해야 할 바에야 마닐라로 목적지를 바꾸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심 차라리 이번기회에 사방비치쪽으로 가 보는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가족들은 세부가 첨이지만 우리 부부는 이미 여섯번째...ㅠㅠ
거기다 덧붙혀, 처남의 아이들을 뒤늦게 추가 하느라 일부러 입력한 훼이크(fake) 신상정보도 같이 수정요청을 했습니다.
*부연: 두 아이들 티켓을 프로모가격으로 끊으려니 child 티켓 금액이 프로모 가격의 두배가 되더군요 ㅡ.ㅡ;
엄마나 아빠랑 같이 끊으면 프로모 가격이 되는데, 단지 child 표만 별도로 하면 프로모가 허용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이를 두살씩 올려서 일반 프로모 티켓으로 발권해 놓는 꼼수를 부렸지요. (하지만 아빠.엄마랑 같이 가는 것이니 상관 없을듯 해서 발권했던 것이었습니다.) 세퍼는 프로모 가격외엔 끊어 본적이 없으니... ㅋ ^^;
참고 ☞ http://cafe.naver.com/cebu100x/329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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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전,
혹시나 하고 메일을 열어 보니 답장메일이 왔습니다.
내용은 "고객님의 신상정보 수정은 완료 되었고, 별다른 Penalty 없이 일정변경 요청을 받아 들인다. 날짜를 알아봐 주겠다.."
는 반갑고, 환따스띡한 답글 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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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구글번역기님을 모셔놓고 답글을 썼습니다.
세부직항으로 원하는 날짜를 몇 개 적어 놓고, "일정이 힘들다면 다른일정을 추천해 주는 것도 좋다"는 내용이었지요.
가족 대부분이 직장인들이기에 주말은 꼭 끼워 넣어야만 했습니다.
자영업자인 저 또한 일요일 하루만 쉬는 사람이기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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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을 보내도 답변이 없다'란 평소 세백인들의 불평과는 다르게, 우리의 재키는 바로 바로 답변 멜을 보내 줍니다. ^^
Jackie! 당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므로 고맙소이다!!
내용은 11월 28일~12월 1일은 세부직항 비행편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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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 이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 되었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카톡으로 처제,처남,처형 모두에게 알렸지요.ㅋㅋ
모두들 OK...? 벗!
그런데 처제는 답변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참후에 카톡으로 답변이 하나 들어 옵니다.
" 저 곤란해요... 그 날은 저 친구들이랑 캄보디아 가기로 한 날..."
에고~~ 맥이 쭈욱 빠지게 되네요...
답변 멜을 보내지 않고 있다가 다시 오늘 아침에서야 기운을 내서 멜을 날려 봅니다.
내용은 "기쁜 맘으로 제안을 받아들이려 했지만, 가족중에서 일정이 안맞는 사람이 있어서 부득이 다른일정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해 봅니다. 주말은 끼워 줄것! 그리고 일정이 힘들다면 그냥 마닐라로 목적지를 바꾸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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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우리의 재키!.. 토욜날도 말뚝근무 중이었나 봅니다. ^^;
십분만에 바로 답장이 날라 오네요. 띠용~
우리 재키씨에게 이번에도 재차 마닐라로 변경을 요청했지만, 답글을 보니 아예 마닐라는 생까고 있더군요.
행선지를 바꾸는게 경유지를 바꾸는것 보다 더 힘이 든것 같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세퍼에서 비행편을 아낄 수 있고, 다른 승객을 태워서 더 이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마도 변경에 따른 절차들이 더 복잡 해 지나 봅니다.
그래도 무척 반가운 사실은, 요일 별로 몇 개의 직항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니, 저 보고 골라 보라고 하더군요.
역시! 가만이 있으면 아니 되는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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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허용 가능하다는 요일에 맞추어 몇개의 날짜를 골라 보았습니다.
휴게소 메뉴판에서 무슨 우동을 먹을지 고르는 느낌으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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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답변이 왔는데, 제가 제시 했던 6개의 제안 중에 3개의 일정이 가능 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10월 31~11월 4일 일정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점심 먹구 들어와 보니 답변 메일이 와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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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Sir/Ma'am, This is to inform that ALL passengers under booking no. Dxxxx and Qxxxx is already rebooked and confirmed to 5J 129 31OCT ICNCEB 2215-0150+1 and 5J 128 04NOV CEBICN 1555-2115 - free of charge Thank you and have a fun flight! Jackie |
드뎌 성공~~!!
모든 승객의 예약이 원하는 날짜에 직항으로 승인 되었고, 홈페이지 상에 여행 일정도 바로 바꾸어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밑에는 "일정 변경으로 불편을 끼치게 해서 미안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라~~" 는 내용의 위로 말까지....흑흑!
그리고 세퍼 홈페이지로 가니 이미 여행일정이 변경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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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맨 처음 발권했을때는 주말을 제대로 끼우지 못해서 내심 속상했는데
이번엔 주말을 여행일정에 끼울 수 있게되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영어에 익숙한 많은 분들은 이미 이렇게 변경도 하시고 원하는 일정으로 재 조정도 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저 처럼 영어에 익숙치 않고, 행정사무적인 일엔 공포심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요 ^^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일정 변경요청이 이렇게 메일 만으로도 가능했다는 사실이 스스로 자랑 스럽고,
세백 여러분들께도 공유 하고 싶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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