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보기의 바다 이야기/해외 다이빙 이야기

2014년 2월 23,24일 보홀투어 3일차 영상 및 사진후기- 마지막

포보기(박해철) 2014. 3. 5. 07:57

 

 


 

 

발리카삭에서 다이빙 2회를 마치고...

우리일행은 부랴부랴 두개로 나누어진 밴을 타고 로복강으로 향했습니다.

드라이버 아저씨들이 거의 신기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쳐서 오후 두시가(마지막 타임) 되기전

가까스로 로복강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로복강은 경험상 두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하나는 원시부족 체험을 할 수 있는 비교넉 짧은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대교를 넘어서 반대방향?으로 민속공연을 보고 강 끝자락에 있는 작은 폭포를 보고

돌아오는 다소 긴 코스가 있습니다. 이 날은 당연히 짧은 코스...

 

아마도 다른 일행이 없었다면 제 스스로 로복강 투어를 계획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보홀만 오게 되면 무조껀 카메라를 들고 따라 나서야 했기에, 이번이 벌써 3번째 로복강투어이기 때문입니다.(ㅡ.ㅡ;)

그래도 원시 밀림속에 강을 따라서 여유로이 밀림속을 감상할 수 있고 점심과 맥주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처음 보홀을 접하는 사람들에겐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코스인지라 (특히, 이번 여행에서)

잘 끼워 넣은 코스라고 생각 합니다.

이날은 초록색 물빛도 제법 맑아 보이는 군요.

 

<신강사님이 살짝 분위기를 돋구어 놓으니 의협형님과 형수님이 부르스 한번 땡기시는 군요 ^^>

<원시부족 체험마을에 들어왔습니다. 이젠 사람들이 웬지 낯 익어 보이기도 합니다 ^^;>

<도네이션박스에 신속히 돈을 투입하고 나면, 곧바로 연출을 시작해 줍니다>

<이번엔 타잔줄타기를 쳐다만 보지 않고, 모두 다 한두번씩 강위를 날라 보았습니다-동영상으로만 찍었네요>

 

<엽기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신강사님. 흑! 명복을 빕니다 ㅠㅠ>

 

<포보기네 가족만 빠진 단체 샷>

 

로복강에서 허기와 여유로움을 채우고 이제 우리의 광폭차량은 안경원숭이농장으로 출발 합니다. 

저번에는 다들 퍼자느냐고 거의 눈구경 한번 해보기가 쉽질 않았는데... 거의 파업분위기라고 했었습니다.

 

 

<이날은 다행이 긍무중~~ ! 눈을 떠주었네요 ㅋㅋ>

<그래, 눈에 힘 좀 주자!>

 

 

다시 지리한 이동시간이 걸려 이번엔 이번 육상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초콜렛힐' 입니다.

올때마다 압도되는 스케일이 탄성이 나오곤 했는데, 이번은 그게 아니었습니다ㅠㅠ

 

<무려 1,268개에 이른다는 봉우리 들...>

 

 

소문으로 이미 들었지만, 정상 정망대(TOPVIEW)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더군요.

아예 들어가지 못하도록 펜스까지 쳐 놓았습니다. 지진이 작년 10월달에 벌어진 사태임에도

아직 임시 전망대 조차 만들지 않아서 폐허가 된 잔해물 옆에서 꼽사리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뿐 입니다. ㅠㅠ

그래서 정상 아래에서 늘상 하던 빗자루쩜푸 놀이를 할일이 없어 졌네요. ㅠㅠ

 

<우리 길쭉이 들..>

 

두시간을 또다시 이동하여 탁빌라란 시내에 있는 비큐(BQ)몰에 들러 각자 필요한 환전과 물품들을 구입하고

해지고 7시가 넘어서야 딥블루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우리들 여정의 마지막 날인지라 딥블루리조트측에서 준비하는 화려한 저녁파티 시간이 있습니다.

세번째 리조트를 찾지만 항상 풍성한식사와 고객들을 위한 마지막날 파티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딥블루리조트만의

전통입니다.

 

<우리 일행이 늦었던 탓에 리조트에서 준비해준 레촌의 분해작업이 끝나가고 있더군요. ^^;>

 

이제 다들 모여서 즐거운 마지막 저녁식사를 시작 합니다.

이날은 특히나 더 맛있는 메뉴들이 가득하더군요. 50~60명이 넘어가는 대 식구(손님)들 음식 만드느라, 리조트스텝들이

하루종일 고생 했을겁니다.

 

<여전히 동안의 미모를 (ㅋ)유지하고 계시는 딥블루리조트의 황득구 사장님.>

 

이날은 생일자 이름에 우리아들 수근이의 이름을 적어 내었습니다.

여행 전날이 생일이었던 우리 아들에게 생일파티는 리조트에 가서 여러사람들의 축하속에서 케익을 잘라보게 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거든요. 살아생전에 이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일이 흔한 일은 아니쟎습니까?? ^^;

 

 

그래서 아들에게 잊지못할 멋진 생일파티를 해 줄 수 있었습니다.

집에선 피부에 그리 좋다는 이 케익로션을 발라 볼 일이 없었겠지요? ㅋㅋㅋ

 

아들의 생일 파티외에도 결혼기념일이 있었던 가족, 오픈워터 라이센스 수여식 등

십여명이 주인공이 되어 왁작지껄 즐거운 행사가 계속되었습니다.

우리일행 이었던 김태호,유치현씨도 오픈워터 라이센스수여식에 당당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유쾌한 오쵸쵸댄스타임(맞나?)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치고 마지막날의 여운이 있었기에 이날은 밤 늦도록 맥주타임을 가졌네요.

 

<마지막날 정산때 파악 된 것이지만 3일동안 우리 일행이 먹은 맥주만도 200여 병  ㅡ,.ㅡ;>

<BQ몰에서 와이프가 사가지고 온 두리안. 과일을 빙자한 똥(?)맛인데 이것이 과일의 황제? 여왕이라든가... ^^; 역시 맛은 오묘 합니다 ㅋ>

<망고스틴은 누구나 사랑하는 과일이지요~>

 

이렇게 많은 음식과 과일, 그리고 남부럽지 않게 맥주도 마시고

자정이 넘어서야 마지막날 잠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2월 24일.

 

북귀를 하는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까진 잔뜩 흐려있던 하늘이 이날은 가는걸 반기려했는지 반짝거리는 청명한 아침입니다.

 

<이른아침 고즈넉한 다오롱비치의 해변풍경>

<제가 항상 좋아라 하는 보겐빌리아 꽃 입니다. 이걸 보면 아.. 여기가 필리핀이구나! 하고 느낀 답니다>

<무궁화과에 속하는 히비스커스라는 꽃 입니다. 개인적으로 풀루메리아라는 꽃이 좋았는데 이번엔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보겐빌을 사랑한 소년. 향기는 잘 납디까??>

 

<예전보다 훨씬 넓어지고 고급진 리조트의 풀장>

 

3일간의 일정 중 2일간 비가 흩뿌렸기 때문에 이번투어도 날씨가 주는 은혜로움을 맛보기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신강사님과 오픈워터 두명은 이틀간의 일정이 더 남았기에 여유가 있었지만,

우리는  탁빌라란을 떠나서 마닐라로, 다시 마닐라에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와야 하는 복귀 코스인지라

이날도 부산스레 일어나서 준비를 시작 합니다.

 

아침을 일찍먹고 8시 30분에 탁빌라란 공항으로 출발!

 

 

7시도 되기전에 해변에 나가서 파란하늘과 바다, 그리고 야자수들을 카메라에 담는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해변을 누벼 봅니다.

다오롱비치는 샘이 나도록 눈 부시게 아름다왔습니다.

 

 

 

항상 분에넘치는 환대로 즐거운 일정과 맛난 음식을 제공해 주신 딥블루리조트 사장님과

까다로운 요구가 적지 않았을텐데, 항상 웃는얼굴로 친절히 접대 해준 모든 리조트 스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이빙일정에 가족여행까지 겸한 무리한 일정임에도 밝은 얼굴로 동참해 주신 우리들 가족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이빙을 겸한 가족여행컨셉이기에 아마도 아쉬움과 기대에 미흡했던 부분들이 많았을 것 입니다.

더구나 마지막 김포공항에서의 비행기감금사건(?) 체험도 그리 유쾌한 기억은 아니지요. ㅋㅋㅋ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저마다 즐거운 기억만을 잘 여과해 내신다면

좋은 추억의 한장으로 이 시간들이 그리워 질 것 입니다.
함께 했던 가족들 모두 가정에 평안과 행복만이 가득하기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길고 긴(그러나 재미는 없는) 2014년 보홀 투어후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끝 -

 


 

누락된 형상금님 자막이 추가된 엔딩 수정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