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사용할려고 점검하다보니, 저의 愛幾인 소니 HC1캠코더가 결국 병이 나 버렸네요. 모든 조작은 다 되는데 재생시 영상이 뜨질 않는 겁니다. 물론 녹화를 해도 재생이 안되니 볼수가 없습니다. ㅜ.ㅜ 결국, 만 4년의 생명을 마치고 제 곁을 떠나려 하는것 같아 울컥하고 서운하네요. 오랫동안 정든 친구인데 가지말라고 제가 좀 말려 보아야 할지... 아직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소니코리아서비스센터에 물어보니, 예상대로 헤드가 나갔을거란 얘기와, 정품이 아닌 내수용제품인 관계로 만일 헤드가 고장이라면 3~40정도의 수리비용이 들거란 말을 듣고도, 일단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서비스센터로 택배발송했습니다.
원인을 추측컨데 아마 지난 2년간 취미활동 한답시고 바다소금물 먹여가며 지나치게 혹사시킨 탓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지금은 구닥다리모델이 되었지만 처음으로 가정용 HDV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모델이었습니다. 정품가격이 무려 180만원을 호가하던 2005년 후반, 가격에 질려 결국 내수용을 남대문 모상가에서 140 이란 거금을 주고 구입한 물건이였습니다. 그 이후로 제 보물 1호가 되었고, 바다에서건 산꼭대기에서건 항상 제 손과 함께 였습니다. 본시 기계따위에 그리 감정이입을 하지 않는 편이고, 한때는 컴퓨터 업글병에도 걸렸던 저인데도 4년 넘은 이 고물엔 너무나 많은 애착이 가네요. 좀더 소중하게 다루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바다에서의 관리는 정말 엉망이였습니다. 흐흑! 이렇게 떠나버리면 안되는데... 새거 살려면 돈이 얼마인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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