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일정은 벼르고 별렀던 체헝디이빙과 패러세일링을 하는 날이다.
그동안 다이빙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형제들에게
"내가 왜~! 지난 십년동안 다이빙의 매력에 빠져 있었는지~" 를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필리핀의 산과 강을 보여주진 못 하지만 열대바다의 아름다운 바다속 만큼은 꼭 보여주고 싶었던게 나의 욕심이었다.
어머니 생신을 즈음해서 계획한 2월의 세부인지라, 뜨겁지는 않은 계절이지만 바람과 구름이 많아서 화창함을 느끼기 쉽지 않았다.
08:00분 콘도앞 픽업. 부지런한 하루를 또 시작한다.
다이빙업체 사장님께 미리 컨셉을 잘 설명해 놓은 덕분에 체험다이빙+점심식사+섬호핑투어+패러세일링까지 일괄처리 되도록 일정을 짜 놓았다. 거기다 다소간의 할인까지 ^^;
다이빙샵은 몇년 전 처가집투어를 진행해 주었던 엠지(MG)다이브.
막탄에서 무척 오랫동안 영업을 해 온 업체로 검증된 샵이고 사장님이 세심하게 일정을 잘 짜주시는 곳이다.
하지만 사장님은 하필 한국에 다니러 간 관계로 뵙질 못했고, 4년전 다이빙을 함께했던 양강사님과 반가운 해후를 했다.
어머니외 조카,누이를 3명을 제외한 6명의 가족의 체험다이빙 교육!
기본적인 장비 착용방법과 수경 물빼기,호흡기 사용, 그리고 유영하는 단계로 한시간 쯤 교육이 이루어 진다.
엄니가 10년 전으로 되돌아 갔다면 체험다이빙을 참여하셨을 것이고, 분명 그럴 분이다.
함께 하시질 못해 무척 아쉽지만 그래도 육남매가 함께 참여해서 교육 받고 있는 모습에 흐믓해 하신다.
넉넉한 집안의 도시에서 윤택한 삶을 사셨다면 분명 울엄니도 세계를 돌며 수만장의 사진을 박아 오셨을 분이다. ^^
가족들 모두 함께 체험디이빙을 위해 출발.
방카에서 인원체크를 한 후, 양조한 강사님이 친절하게도 필리핀의 역사와 생활에 대한 강의를 시작한다. 모두 열공모드, 몰입 중!
체험다이빙 포인트는 전날도 스노클링 포인트로 들렸던 '힐루퉁안'섬 이다. 체험다이빙외 식사와 섬투어도 계획을 했다.
다이버인 나와 와이프는 자율적으로 다이빙을 하고 6명에 3명의 (한국인 강사2+현지마스터1) 가이드가 붙어서 함께 입수를 한다.
예전과 달리 핀(오리발)을 신키지 않고 가이드의 도움아래 포인트를 두루 돌아오는 체험다이빙. [사실, 무경험상태의 체험다이버에게 핀은 방해요소로 작용되는 경우가 더 많음을 알고 있다]
나는 액션캠만 하나 달랑들고 형제들을 촬영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어머니와의 육남매의 해외가족여행+ 함께 수중에서 다이빙 하기'
내 개인 '버킷리스트' 하나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일순간, 수경에 습기가 차면서 눈시울이 뜨거워 짐을 느낀다. 순간의 감격에 울컥 한 것이다! ^^;
"형과 누나와 조카가 함께 나와 수중세계속에서 함께 유영을 하고 있다니..." 특히, 물과 친하지 않을거라 예상됐던 형님은 정말
다이빙을 제대로 즐기는게 눈에 보인다 ㅎㅎㅎ
6명의 체험다이버 중 1차에서 포기한 형수와 누나를 제외한 4명은 성공리에 체험다이빙을 2회에 걸쳐 잘 마쳤다.
두탱크의 체험다이빙을 마친 후, 방카를 힐루퉁안섬에 접안하여 식사를 하러 간다.
머 항상 비슷한 그 메뉴 들... ^^; 맥주가 너무 고파서 카메라도 내던지고 허겁지겁 들이켰다.
예상보다 음식은 괜찮았다. 약한 이빨때문에 게딱지 같은걸 싫어하는데, 직원이 나와 하나하나 해체하여 먹기 편하게 만들어 준다.
어쩔수 없이 꺼내야 했던 50페소 팁 ^^;
점심식사후 소화도 시킬 겸 가족모두 힐루퉁안섬 마을산책 한 바퀴.
엄니 때문에 주저하긴 했었는데 예상외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숲속을 지나자 마자 곧 바로 마을에 광장이 나온다.
사실, 드론을 날리고 싶은 욕심에 섬투어를 계획한 것인데, 드론(팬텀3)을 꺼내자 마자 마을 아이들이 신기해 하며 몰려든다.
하늘에서 바라본 '힐루퉁안'섬 전경
막탄섬에서 4키로 남쪽에 떨어져 있는 800m*600m정도의 작고 아담한 섬.
하지만 주민들이 무려 1,200명이 모여 살고 있고, 그 중 아이들 인구가 200여명이라 한다.
섬 주변으로 산호와 해초가 풍요롭게 펼쳐져 있어, 40.8헥타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수산물 채취 등 어업활동이 금지된...
작고, 가난하고, 아름다운 섬~[영상에 자막과 동일]
힐루퉁안섬 투어를 마치고 다시 방카에 올라 패러세일링에 도전한다.
물론 방카에서 곧바로 패러세일링을 하는건 아니고, 패러세일링 업체의 보트와 조인해서 배를 옮겨타는 방식으로 패러세일링을 시작.
어머니와 큰누님이 무섭고 자신없다고 포기를 하셔서 모두 9명이 패러세일링을 할 계획 이었으나,
배를 옮겨 타자 문득, 큰누님이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을 보이신다.^^;
이미 스케쥴상 9명만 예약을 해 놓은 상태이므로 인원병경은 불가능하다고 하여 평소 고소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내가(!) 바로 내가
하지 않는 것으로...ㅠㅠ
아무 두려움없이 수십미터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시며 무척이나 즐거워 하시는 큰 누이~~ ㅋㅋ
안 시켜드렸으면 어쩔 뻔~~ ^^;
즐겁고 보람찬 일정을 모두 끝내고 엠지다이브샵으로 돌아 오는 길~
바닷물이 많이 빠져서 방카가 접안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형님이 엄니를 등에 업고 이동.
전반적으로 가족모두 열대바다를 느끼고, 체험하고, 신나게 즐긴 2일차의 일정이 종료되어 간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막탄에만 가면 들려서 나름 단골이 되어가고 있는 태국식당 '시암 쿠루아타이' 이번이 네번째 방문이다.
타이식당 i n 필리핀이라 또 다른 분위기로 저녁시간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도 주문서에 빼곡하게 메모를 하며 수십가지의 요리를 주문했다.^^;
그래도 15만원을 넘지 않았던 착한 가격의 식단.
개인적 생각으로 필리핀에서의 한식은 권장할만한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태생적으로 비위나 취향탓에 타국의 음식을 못 먹을경우가 아니라면, 난 무조껀 현지의 로칼식당,현지음식을 권유하는 편이다.
평생토록 진짜맛의 한식을 거의 매일 섭취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왜 굳이 먼 타국까지 놀러 와서 김치 및 된장을 고집해야만 하는가?
세상엔 한번도 먹지 않아 본 수천가지의 별천지 맛들이 있는데 이 얼마나 맛 보기가 좋은 기회일까?
이름 모를 낯선 요리에 기대와 설레임을 가질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행복일 듯 하다.[개인생각]
다채롭고 맛있는 음식을 배 터지도록 먹고 포만감 백프로의 행복한 저녁시간!
그리고 결코 이날도 사양치 않았던 맛사지 시간! ^^
2일차도 달콤하게 잠에 빠져든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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