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보기의 산 이야기/2020년 산 이야기

맑은 오후 충주 남산(금봉산) 임도산행

포보기(박해철) 2020. 4. 26. 15:46

과수원에 사과꽃이 피고 민들레가 노랗게 땅을 수놓은 봄날, 

햇살 반짝이는 일요일오후를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서 모처럼 네 식구 모두가 집을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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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방에 쳐 박혀서 일 만하던 딸래미까지 데리고 산행을 시작한 곳은 

충주시내에 있는 금봉산, 충주사람들에겐 일명 남산이라 불리는 산이다.




푸르고 맑은 하늘과 봄의 색감이 더욱 선명해진 오후의 산책이다.  


집 근처 산이라 일년이면 적어도 대여석번씩은 오르는 산인데 

오늘은 집과는 반대편인 충주 마즈막재방향에서 임도를 타고 오른다. 코스의 길이는 왕복 8키로.  


오늘 등산로가 아닌 임도를 타고 오르기로  한 이유는 저질체력의 딸래미 때문이기도 하고 

좁은 등산로 보다 넓은 임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더 유릴 할 듯 싶기도 해서다.

다행이 사람들과 마주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충주에 살면서 이 좋은 산책로를 이제야 밟아보게 되다니...






 


짭지는 않지만 지루하지 않은 길을 3키로 정도 이동하다보니 금봉산에 정상인 충주산성에 오르는 길이 나온다.

충주시 직동 해발 636m의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이 산성은 일명 남산성, 금봉산성,마고성이라고도 불린다.  

충주 동쪽의 계명산과 서쪽의 대림산성, 북쪽의 탄금대와 함께 충주를 방어하기 위한 산성으로, 험한 산세를 이용하여

돌로 쌓은 성이다. 

충주는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거점지역으로 매우 중요시 되던 곳이어서 백제의 구이신왕이최초로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구이신왕 시대(420-426년))

1293년 몽고 4차 침입때는 이곳 충주산성에서 혁혁한 승리를 이루었다고도 한다.

최근 2년여의 공사로 깔끔하게 정비된 충주산성에 모습을 볼 수 있다. 







충주산성에서 널널하게 여유와 휴식을 즐긴 우리는 이제 하산하기로 한다.

충주라는 소도시에 살기에 가능했던 봄날의 산책.


아름다운 봄날의 오후, 가족과 함께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영상


등산/하이킹
2020. 4. 26. 2:35 PM
거리 : 8.4 km
소요 시간 : 3h 4m 3s
이동 시간 : 2h 24m 6s
휴식 시간 : 39m 57s
평균 속도 : 3.5 km/h
총 획득고도 : 67 m
최고점 : 634 m
난이도 : 매우 쉬움
-작성자 pobok69, 출처 램블러
등산고자 딸램을 위해 임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