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계방산에서 만난 하얀겨울을 좀 더 느끼고 싶었다.
상고대를 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계방산에서 멀지않은 오대산으로 향한다.
오대산은 무려 28년 만이다
오대산월정사 매표소에서 24,000원의 요금을 징수했다.
인당 5천원 입장료와 4천원의 주차비. 순수등산을 목적으로 온 우리에겐 지나치게 비싸게 느껴진다.
그 많은 돈을 징수해서 어데나 쓰나? 가는길 내내 진흙길이던데 도로포장이라도 좀 하지.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상원사 입구에선 수십미터에 달하는 높은 아름드리 전나무숲이 반긴다.
수령이 꽤 되어 보인다.
일주일사이에 또 다시 많은 눈이 왔나보다. 오대산은 눈에 세상이었다!
눈귀한 이 겨울에 역설적으로 원없이 눈구경을 한다.
멋진 눈꽃산행이 될거란 예감이다.
높은 산위를 보니 아직도 상고대가 가득히 보인다.
그렇다, 빨리 올라가기만 하면 오늘은 분명 상고대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중대사자암에서 좀 더 올라가면 곧이어 오대산 등산로와 적멸보궁이 나온다.
적멸보궁은 우리나라 스님들이 순례지로 찾는 불교의 성지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이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엔 완만했던 등산길이 비로봉정상 1키로정도를 정도를 앞두고 제법 고바위를 이룬다.
숨이 가빠오지만 천천히 오르다 보니 상고대의 멋진 풍경이 점차 들어나기 시작한다.
정상에 다다르니 상고대의 압도적 경관에 발걸음이 점점 더뎌진다
맑은 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루니 더욱 아름답다.
녹지 않고 기대려준 눈꽃과 상고애에게 너무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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