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주.
갑갑한 코로나 시국에 다소 무리가 되긴했지만
오랜친구들과 만나 동네근처로 짧은 산행을 하기로 했다.
2월에 산을 다녀온후 한달반만에 산으로의 외출이다.
모처럼 외출을 하니 이미 봄이 와 있다는걸 체감하게 된다.
필리핀 다녀오자마자 코로나19가 창궐했고, 일하다가 발뒤꿈치까지 다치는 바람에
산에도 못갔었고 정말 오랜만에 외출이다.
코스는 총 6Km가 안되는 거리로 난이도가 집 뒤 뒷동산보다도 수월한 코스.
1시간이상 걸려 정상에 도착햇다.
전날 과음에 내가 배탈만 나지 않았으면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을 거리다.
산행전날은 절대 과음하지 말아야 함을 다시한번 온몸으로 깨닫는다..
황장산은 조선시대까지 작성산으로 불리다가 일제시대엔 '천황의 정원'이란 뜻으로
'황정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황장산으로 불리는데 이 산에 황장목이 많아서 그럴것이다. (황장목 = 금강송)
정상에서 400m정도 내려오니 황장산에 백미라 할 수 있는 '맷등바위'가 나온다.
황장산은 오랫동안 입산통제 되다가 3년전인가 부분개방이 이루어 졌다고 하는데,
울창한 계곡과 멋진 암벽이 산악인들을 매료시키면서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이 되었다.
등산인들에게 손꼽히는 촛대바위와 낙타바위쪽은 보호차원에서 아직 개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모처럼 정다운 친구들과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산길을 함께 걸으며
즐겁고 신나는 추억의 산행기 한편을 또 만들게 되었다.
너무나도 짧은 봄의 한 순간었지만 오랜친구들과 함께해서 무척 행복한 하루였다.
돌아오는길에 길가에 화려하게 핀 벗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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