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산행코스는 충북 괴산,보은과 경북상주가 공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명산 속리산국립공원으로 향한다.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불고, 스산하다. 다시 겨울로 돌아가고 있는 기분.
주차장 요금은 4,000원 이었다. 출발시간은 오전 8시.
화북분소에서 문장대와 천왕봉정상을 찍은뒤 다시 원점회귀하는 스케쥴이고
홈페이지에 소개된 산행코스를 보니 총 14Km에 소요시간은 8시간 정도라고 한다.
속리산은 웅장한 자태의 기암들이 빽빽히들 모여있어서
바위성애자인 내게 더 할수없는 행복감을 주는 곳이다.
?
2007년에 왔었던곳이니 13년만에 다시 찾게되었다.
여기서 13년전을 생각해 보자면, 그때는 매점도 있고 커다란 통신탑도 있었다.
그날은 날씨도 좋았고 온 가족과들과 어머니도 함께 했던 산행있는데 매정한 세월의
생채기에 지금은 걷기가 힘드신 편이다.
두번씩이나 문장대를오르신 어머니가 한번 더 오르시면 극락왕생과 백세장수는 따논 당상인데...
많이 아쉽다. ㅠㅠ
문장대는 살을 애는매서운 바람과 안개탓에 문장대 정상은 최소한의 인증샷도 감지덕지 해야할 분위기였다.
문장대까지는 두번을 와 보았지만 천왕봉으로는 처음 도전해 본다.
3.4km의 코스, 하지만 편안한 능선길은 아니었다.
문수봉에서 신선대쪽으로 향하다 보니 왠 건물이 있었다.
그곳이 신선대휴게소라고 하는데...
하지만 음주가 안되는 국립공원내에서 맥주,소주,막걸리를 다 팔고 있다. [음 뭐지?]
능선길이라지만 문수봉과 비로봉, 두개의 봉우리를 넘어야만 찬왕봉에
도착할수가 있기 때문에 쉽진 않은 코스다.
하지만 능선이 선사해주는 기암괴석의 비경은 최고라 할수있다.
가다가 보면 이곳은 임경업장군이 바위를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입석대를 볼수 있다.
점심시간엔 찰밥과 김 그리고 김치의로 식사를 했다. 하지만 이날은 너무 추워서 컵라면이
더 간절하게 생각났다. "그래도 봄날씬데~!" 하며 옷을 너무 얇게들 입고 왔던게 실수였다.
천왕봉 근처까지 가니 기암괴석의 콜라보가 뭉쳐진 거대한 상고석문을 볼수 있다.
천왕봉위한 관문같은 느낌이 든다.
드이어 속리산의 가장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에 도착했다.
높이는 1,058 문장대보다 4미터가 더 높아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잠깐사이 구름이 지나가는 틈새에 문장대모습이 보인다. 이제 다시 저길 거쳐서 원점회ㅜ기를 해야 한다.
이제 겨우 절반왔다는 놀라운 사실!
지칠대로 지쳐서 힘들게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니 낯익은 문장대의 모습이 다시 드러난다.
바위위로 구름이 보이지 않아 다시올라 조망해볼까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은 그냥 하산하기로 했다.
비정한 가족산악회는 이미 날 버리고 내려간지가 오래이고 난 이미 충분히 힘드니까!
춥고 궂은 날씨에 바람이 세게 불었고 하산길엔 비까지 내렸다.
모처럼 장거리 산행을 했던지라 다 내려올때는 정말 고라니라도 만나 타고내려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ㅠㅠ
그래도 웅장한 암릉과 멋들어진 기암괴석덕분에 맑고 푸른날 다시한번 와 보고 싶은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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