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해쏴라(69), 스팅(73)의 명콤비 조지로이힐감독과 로버트레드포드의 1975년도 작품입니다. 1983년인가 故정영일 선생이 강추하곤 했던 '명화극장'에서 상영해준걸로 기억하는데, 이전 '내일을 향해쏴라'를 너무 재밌게 보았기에 레드포드의 영화는 범작(범작이 있었나?)이라도 꼭 보고야 말던 때 였습니다. 일요일 늦은밤, 몰래 소등 한채로(돌아가신 아버님이 밤늦게 TV보는걸 아주 싫어하셨음) 지글거리는 흑백 17인치TV를 숨죽이며 홀로 보았습니다. 어린맘에 비행기란 존재가 꿈과 낭만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창공을 가르는 복엽기의 활강이 너무나도 멋있고, 두 사나이의 숨막히는 명예를 건 비행대결이 흥분과 감동을 자아냈던 영화였기에 그 이후로 쭈욱 '제 인생의 영화'라고 뽑는 아름다운 영화가 되었습니다. 가끔 영화정보사이트에 이 영화를 검색해본곤 했지만 대배우 로버트레드포드의 영화치곤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진 않은 작품인듯 하더군요 . 어쩌다 찾게 되는 정보란게 어이(ㅡ,.ㅡ;)없게도 제가 십여년전 개인홈피에 짧게 올린 감상문이 버젓이 정보로 공유되고 있어서 헛 웃음만 나왔습니다. ^^; 어떤 공유사이트에서도 이 영화를 찾을 수 없었고, 수많은 영화DB에서도 단편적인 영화소개외엔 스토리라인 조차 구경하기 힘든 영화입니다. 일부 파일럿영화 매니아분들이 가끔 찾는걸 본적은 있지만, 마치 우리는 볼 수 없는 전설적인 영화로만 알려져 있더군요.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생길까 하여 잘 기억나지 않는 스토리라인을 맨 아랫쪽에 적어봅니다. 하지만 뭐든지 작품에 대한 애정이란것은 개인적인 상대성이있고, 호불호 기준도 저마다 틀리기에 엄청난 명작을 기대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파일럿무비매니아(-예를 들면 붉은돼지,라파예트,레드바론 같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대로 볼 만한 영화가 되어줄 것입니다.
- 이상 포보기가 소개한 '내 인생의영화'입니다. ^^ 스토리 라인 ============= 1차대전에서 전투조종사로 활약한 후 비행서커스와 스턴트맨으로 무명의 삶은 살고 있는 왈도페퍼. 어느날, 1차대전을 배경으로한 파일럿영화의 스턴트비행 제의가 들어오고, 그 영화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1차대전시 자신과 호적수였던 전설적인 독일의 비행사 '케슬러' 였다. 케슬러를 주인공으로 한 비행영웅의 영화를 만드는 세트장에서 한명은 위대한 비행영웅으로, 한명은 무명의 스턴트맨으로 다시 조우하게된 두명의 파일럿은 영화를 잊은 채, 사나이의 명예와 서로에대한 존경을 담고, 목숨을 건 재대결을 하게된다.


200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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